KIA 마무의리가 만약 풀타임을 소화한다면…2027 무조건 선발투수? 158km 미친 좌완 클로저 ‘행복한 상상’

마이데일리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1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년엔 선발로 가야 한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이의리(24)를 두고 늘 이런 얘기를 한다. 장기적으로 선발투수로 돌아가야 한다고. 올해는 이미 투구수 빌드업의 타이밍을 놓쳤고, 또 뒷문이 사실상 열렸다. 팀 사정과 본인 사정이 맞아떨어졌다. 곽도규가 돌아오면 보직 변경을 생각해보겠다고 했지만, 이렇게 강렬하게 세이브를 쌓기 시작한 이상, 올해만큼은 마무리로 마무리하는 게 맞다.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1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여기서 궁금한 건 결국 이의리가 마무리로도 1년 풀타임을 해보지는 못한다는 점이다. 내년에는 선발로 돌아갈 게 확실하기 때문에, 이의리가 시즌 개막부터 풀타임으로 마무리를 소화한다면 어느 정도의 성적을 올릴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어쨌든 이의리가 마무리를 풀타임으로 소화하면 세이브를 몇 개 따낼지가 궁금하다. KIA가 지금 정도의 전력이라면. 선발이 불안하고 타선은 괜찮은 이 팀에서, 그래도 어느 정도 꾸준히 세이브를 따낼 수 있지 않을까.

현재 세이브 1위는 26개의 김재윤(삼성 라이온즈)이다. 뒤이어 손주영(LG 트윈스, 23개), 박영현(KT 위즈, 22개), 이영하(두산 베어스, 18개), 최준용(롯데 자이언츠, 15개)이다. 당연히 구원왕 상위권에서 경쟁을 펼칠 가능성은 있다고 봐야 한다.

158km을 찍는다. 국내 마무리투수 최고 스피드다. 더구나 좌완이다. 디셉션이 원래 좋고, 이중키킹으로 중심이동에 안정감을 찾으면서 제구력이 최악의 수준에선 벗어났다(물론 제구가 안정감을 찾은 것은 아니다).

즉, 타자는 이제 타석에서 공 1~2개를 기다릴 수 있는 여유가 사라졌다. 적극적으로 타격에 임하다 보면, 파울 커트로도 이의리가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다. 지난주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타자들이 그런 모습이었다.

올해만 일시적으로 클로저로 돌아선 손주영이 이의리와 비슷한 케이스다. 대신 손주영은 좀 더 빨리 클로저로 돌아섰고, LG가 최근 흔들리지만 그래도 안정적인 전력이라서 23세이브를 쌓았다. 이의리가 풀타임을 소화하면 이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손주영은 지난 15일 잠실 SSG 랜더스전을 마치고 중계방송사 SPOTV와 인터뷰서 지금 리그 마무리 중에서 구위가 가장 좋은 것 같다는 칭찬을 들었다. 그러나 손주영은 “아니다. 의리가 나보다 구위가 좋다”라고 했다. 손주영 역시 파이어볼러지만 이의리만큼 스피드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이의리는 이범호 감독의 지시에 늘 충실하겠다고 말한다. 마음 속에 1년 풀타임 마무리에 대한 욕심이 있는지 궁금하다. KIA로선 이런 투수가 양현종을 잇는 토종 에이스가 되길 바라는 게 당연하다. 또 그렇게 되야 햐는 게 맞다.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1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단, 그렇다고 ‘마무의리’를 무조건 봉인할 필요가 있을까. LA 다저스가 에드윈 다아즈의 부진으로 사사키 로키를 올 가을에도 마무리로 써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이의리 역시 내년 이후라도 포스트시즌엔 간혹 마무의리로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 KIA가 이의리의 클로저 매력을 알아버린 이상. 그 유혹에서 자유로울 순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내년 풀타임 마무리를 잘 결정해야 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KIA 마무의리가 만약 풀타임을 소화한다면…2027 무조건 선발투수? 158km 미친 좌완 클로저 ‘행복한 상상’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