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 4기만에 10승 "저도 의식했었나봐요" 두산 최민석 구단 역대 최연소 10승 달성 [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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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최민석이 3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송일섭 기자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두산 최민석이 9-6으로 승리해 10승을 달성한 뒤 물세례를 받고 있다./송알섭 기자

[마이데일리 = 잠실 류한준 기자] "1승에서 2승, 9승에서 10승 어떻게 보면 승수 한 번을 더 올리는 건데요." 두산 베어스 2년 차 투수 최민석이 마침내 10승 고지에 올랐다.

그는 전반기 9승을 올렸는데 후반기 시작과 함께 3차례 선발 등판에서 빈손에 그쳤다. 투구 내용도 좋지않았다. 그러나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 마지막 날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94구를 던졌고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했다.

두산은 한화 추격을 잘 뿌리치고 9-6으로 이겼고 최민석은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0승 3패가 됐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10승 달성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전광판에도 해당 문구가 표출되고 그러다보니 어느 정도는 신경을 썼던 것 같다"고 웃었다.

앞선 3차례 선발 등판에서 부진했던 이유에 대해선 "아무래도 좀 급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폭염으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며 등판 일정이 밀렸다. 이날은 직전 선발 등판일(7월 30일 SSG 랜더스전)로부터 거의 2주가 지났다.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두산 최민석이 역투하고 있다./송일섭 기자

최민석은 "좀 더 쉬었고 준비 기간이 길어서 체력적으로는 도움이 된 부분이 있다"며 "그래서 오늘(13일)은 좀 더 공격적인 투구를 하자고 마음먹고 마운드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최민석은 8-2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한화는 이때부터 추격을 시작해 6-8까지 따라붙었다. 그는 "2점 차 리드라 크게 걱정하진 않았다"며 "김택연 형과 마무리 이영하 형을 믿었다. 그리고 우리팀 타자들도 추가점을 낼 걸로 봤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최민석 언급처럼 김택연은 1.2이닝, 이영하는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각각 무실점으로 막고 두산 승리와 최민석의 10승 달성을 지켰다.

그는 "올 시즌 10승을 올릴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프로 데뷔 시즌인 지난해 3승을 올렸기에 올 시즌엔 그보다는 많은 승리를 하자고 마음먹었는데 10승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한화 선발투수는 베테랑이자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류현진이었다. 최민석은 "상대 선발투수를 크게 의식하거나 생각하진 않지만 그래도 '레전드'인 대투수 앞에서 10승을 거뒀다고 생각하니 뿌듯한 생각도 든다"고 얘기했다.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두산 최민석이 구단 역대 최연소 10승을 달성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송일섭 기자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최민석이 역투하고 있다./송일섭 기자

최민석은 만 20세 1개월 11일의 나이로 10승을 달성해 구단 역대 최연소 두자리수 승수 기록도 바꿨다. 종전 기록은 임태훈이 갖고 있던 만 20세 8개월 29일로 그는 2009년 6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10승을 올렸다.

최민석은 "그 기록에 해당하는 줄 몰랐다"며 "경기를 마친 뒤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구속이 아주 빠른 유형의 투수는 아니다. 그러나 2년 차답지 않은 노련함과 경기 운영을 앞세워 10승을 달성했다.

최민석은 "현대 야구에서 구속이 중요한 부분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나는 앞으로 구속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기에 지금은 크게 의미를 두고 있진 않다"며 "그래도 마운드 위에서 155㎞를 던질 수 있는 투수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공을 던지겠다"고 힘줘 말했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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