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혜 먹고 혀 녹아"… 하영 증조부 안상호, '고종 독살설' 연루 논란 확산[MD이슈]

마이데일리
배우 하영(왼쪽)과 1918년 12월10일자 ‘매일신보’에 있는 안상호 가족 모습. /마이데일리, 국립중앙도서관 자료 갈무리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배우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이 사실로 드러난 가운데, 그의 '고종 독살설' 연루 의혹도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최욱의 매불쇼'에는 역사 강사 배기성이 출연해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에 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배기성은 "너무 화가 난다"며 자신이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라는 의혹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처음 제기한 당사자라고 밝혔다.

그는 "안상호는 자혜의원 부설 의학강습소로 유학을 갔다. 일본에 관한 모든 것을 배워와 우리나라 발전에 기여하라고 보냈더니, 같이 간 동료와 달리 안상호는 완전히 일본화되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배기성./매불쇼

이어 "그는 귀국 후 고종의 아들인 의친왕과 친하게 지냈다"며 "1919년 1월 21일 새벽 6시 고종이 쓰러졌을 때 안상호가 진료하러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배기성은 "그가 들어간 뒤 3시간 동안의 일이 미스터리"라며 "당시 조선 민중 사이에서는 고종이 안상호에게 독살당했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전했다.

그는 독살설의 근거로 "고종이 식혜를 마신 뒤 혀와 치아가 완전히 검게 녹아내렸고, 목 부위에는 검은 줄이 그어져 있었으며, 양팔과 다리가 심하게 부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함부로 속단할 수는 없지만 나는 거기에 가깝다고 본다. 그토록 건강하던 사람이 왜 갑자기 그런 증세로 사망하겠느냐"며 "고종은 '내가 건강해야 나라를 되찾는다'며 코치까지 고용해 운동하던 분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고종에게 식혜를 가져다준 19세, 21세 시녀 두 명도 사흘 뒤 사망했다.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겠느냐. 또한 그 식혜를 가져다주라고 명령한 인물이 바로 이완용이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영친왕의 부인 이방자 여사도 회고록에서 '안상호가 독약을 타서 죽였다'고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역사학자 심용환은 지난 1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종 독살설이 3·1 운동의 기폭제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풍문에 불과하며 역사적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본다"고 반박했다.

이어 "역사학계에서는 상식적인 이야기지만 대중에게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냉정히 말해 10년간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던 고종을 일본이 갑자기 독살할 이유가 없다. 따라서 당시 주치의였다는 이유만으로 그를 친일파로 몰아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영은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4대째 의사 집안'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방송 이후 증조부가 일제강점기 의사로 활동한 안상호(1872~1927)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온라인상에서 친일 의혹이 불거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하영은 지난 12일 소셜미디어에 사과문을 올리고 "증조부와 관련된 일로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겨드려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식혜 먹고 혀 녹아"… 하영 증조부 안상호, '고종 독살설' 연루 논란 확산[MD이슈]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