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목표 다 이뤘다.”
KIA 타이거즈 간판 외야수 박재현(20)이 12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서 마침내 데뷔 첫 100안타를 달성했다. 박재현은 지난달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 99안타를 달성한 뒤 30일 대구 삼성전, 3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이어 폭염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이던 11일 광주 삼성전까지 안타가 없었다.

그러나 박재현은 12일 경기서 4경기, 14일만에 아홉수를 깼다. 심지어 홈런도 한 방 터트리면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시즌 102안타다. 현재 간판스타 김도영(23)도 데뷔 2년차에 100안타를 쳤지만 103안타였다. 박재현은 2년차 김도영 추월을 예약했다.
박재현은 “손승락 코치님이 내가 말하는대로 될 것이라고 얘기를 해줬다. 100안타 친다고 말하고 치라고 했다. 계속 그걸 말하면서 쳤다. 진짜 말하는대로 돼서 기분이 좋다. 100안타를 쳤으니까 또 잘 풀리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재현은 “100안타를 쳐서 스스로에게 영광이다. 나 혼자 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KIA 타이거즈 모든 선수와 직원들, 코치님 모두 엄청 도와줬다. 나 혼자만의 결과라고 생각하지 않고 주변 분들에게도 감사하다”라고 했다.
신인이던 작년엔 1~2군을 오가던 백업 외야수였다. 박재현은 “작년엔 너무 못해서 프로 선수답게 하자고 생각했는데 올해 기대한 것보다 잘 되고 있다. 아직 만족은 안 하지만 그래도…마인드를 바꾼 영향이 있다. 작년엔 8푼 치고 그랬는데 전광판만 보면 타석에 들어서는 게 좀 무서웠다. 올해는 안 돼도 밝게 하자 생각했다. 기술적인 측면, 웨이트트레이닝도 도움이 많이 됐지만, 멘탈과 심리적인 영향이 많이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박재현은 작년 58경기서 62타수 5안타 타율 0.081 3타점 11득점 4도루 OPS 0.256이었다. 그는 “누가 그랬어요. 작년에 OPS가 2할대였는데 ‘OPS가 타율이냐’라면서, KT 홈구장에는 타율이 아니라 OPS가 뜨잖아요 전광판에. 그런데 주위에서 ‘재현이는 혼자 타율이 떠 있냐’ 막 이런 얘기가 있었다”라고 했다.
당연히 형들, 코치들의 장난이었을 것이다. 박재현은 “그런 얘기가 있었기 때문에 좀 더 열심히 할 수 있게 된 계기가 아닌가 싶다”라고 했다. 그런 박재현은 올해 97경기서 362타수 102안타 타율 0.282 14홈런 50타점 57득점 18도루 OPS 0.769. 상전벽해다.
박재현은 “홈런 욕심은 더 없다. 10개 치고 나서 욕심이 없다. 20홈런을 의식하면 안 좋다. 딱 10개에 만족한다. (나)성범 선배님이 1군 풀타임 첫 시즌에 14홈런이면 목표를 다 이룬 것이라고 했다. 다 이뤘다”라고 했다.
대신 20도루를 얘기했다. 2개 남았으니 한 것이나 다름없다. 박재현은 “도루는 20개 이상 해야죠. 다리도 쌩쌩하니까 틈만 나면 바로바로 뛸 생각이다”라고 했다. 또 20-20, 200안타 얘기가 나오자 “지금 100안타를 쳤으니 하나하나씩 올리겠다”라고 했다.
박재현은 전형적인 교타자가 아닌, 중거리 타자로 성장하고 있다. 12일까지 14홈런-18도루. 올해는 20-20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그러나 내년, 내후년엔 20-20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이제 2년차인데 경험을 더 쌓으면 얼마나 더 무서워질지 감도 안 온다.

박재현은 다음달에 아시안게임에 나간다. 그러나 그는 “아시안게임 갈 때까지 타격감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 팀 승리를 첫 번째로 생각하고 경기하겠다. 아시안게임은 미뤄두고 팀을 위해 뛸 것이다. 오래오래 야구하고 싶다. 가을야구까지 하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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