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밀회', '하얀거탑' 등 수많은 명작을 연출한 안판석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64세.
12일 ENA 새 드라마 '연애박사' 제작진은 공식 입장을 통해 안판석 감독의 별세 소식을 알렸다.
제작진은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 안판석 감독님께서 2026년 8월 12일, 향년 64세로 별세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 절차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깊은 슬픔에 빠져 계신 유가족이 고인과 조용히 작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장례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하고자 하니 간곡히 협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다시 한번 고인의 가시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안판석 감독은 지난달 31일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건강 상태가 악화됐고, 끝내 12일 눈을 감았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갑작스러운 비보가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것은 고인이 신작 공개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안판석 감독은 오는 10월 공개 예정인 ENA 새 드라마 '연애박사'의 연출을 맡았다. 고인의 마지막 작품이 된 '연애박사'에는 배우 추영우와 김소현이 주연으로 출연한다.
'연애박사'는 고등학교 시절 수영선수로 활동했지만 병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박사과정생 박민재(추영우)와 진로를 잃고 방황하다 새로운 길을 걷게 된 석사과정생 임유진(김소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안판석 감독은 1987년 MBC에 입사하며 방송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1994년 MBC 베스트극장 '사랑의 인사'를 통해 연출자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하얀거탑', '아내의 자격',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졸업', '협상의 기술' 등 다수의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하는 연출로 호평받으며 ‘멜로 거장’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작품성을 인정받아 2018년에는 대한민국 콘텐츠대상에서 대통령표창을 받기도 했다.
오랜 시간 자신만의 연출 세계를 구축하며 한국 드라마계에 굵직한 작품들을 남긴 안판석 감독. 오는 10월 공개를 앞둔 '연애박사'는 그의 마지막 작품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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