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인천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정철원(투수)은 지난 2024년 12월 22일 두산 베어스에서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당시 롯데는 정철원과 전민재(내야수)를 영입했고 대신 김민석, 추재현(이상 외야수) 최우인(투수)를 두산으로 보냈다.
'윈-윈 트레이드'로 평가받았다. 전민재는 롯데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고 김민석도 두산 외야 한자리를 든든하게 책임지며 올 시즌 타격에서도 힘을 싣고 있다.
정철원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지난 시즌 롯데 마운드에서 든든한 허리 노릇을 했다. 75경기에 나와 70이닝을 소화하며 8승 3패 21홀드 평균자책점 4.24라는 성적을 냈다.
올 시즌에도 기대가 컸다. 그런데 현재 정철원 입지는 좁아진 상황이다. 그는 '폭염 브레이크' 기간 동안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올 시즌 개막 후 처음 퓨처스(2군)리그행 통보를 받은 게 아니다. 1년 전과 달리 1군과 2군을 오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성적에서 차이가 있다. 정철원은 올 시즌 1군에서 34경기(28이닝)에 등판해 1승 2패 3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6.75로 높다. 두산 시절인 2024년 기록한 평균자책점 6.40보다 높다.
그는 당시 36경기(32,1이닝)에 나와 2승 1패 6세이브 1홀드라는 성적을 냈다. 이때가 커리어 로우 시즌이었는데 올 시즌 이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정철원의 1군 제외 이유에 대해 밝혔다. 김 감독은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는데 1군과 함께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철원은 폭염으로 취소된 주말 3연전 기간인 지난 7~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진행된 선수단 훈련을 함께 했다. 롯데는 9일 라이브 배팅을 포함해 라이브 피칭도 동시에 실시했는데 이때 정철원도 공을 던졌다.
여기서 김 감독은 판단을 내렸다. 정철원이 아직 1군 경기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고 본 셈. 정철원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가장 최근 등판한 경기는 7월 17일 KT 위즈전이다.

1이닝을 던지며 2탙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그러나 김 감독 성에는 차지 않았다. 해당 경기를 포함해 퓨처스리그 성적은 9경기(10이닝) 1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38이다. 문제는 투구 내용이다.
9피안타(2피홈런) 6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김 감독이 정철원이 1군 경기에 등판한 뒤 지적한 부분인 제구력 불안과 함께 볼넷을 내준 부분이 퓨처스리그에서도 반복됐다.
지난 시즌 많은 경기와 이닝을 소화한 부분이 피로 누적이 됐을까. 정철원이 남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나아진 투구 내용을 선보이지 못한다면 1군 콜업 기회가 다시 찾아올 가능성은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롯데 입장에선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모두 쏟아붇어야한다. 그러나 일단 1군 마운드 '필승조'는 최준용과 이이무라 쇼탸가 자리를 잡고 있다.
그렇다고 정철원을 '추격조'로 두기에도 애매한 상황이다. 그 임무는 현도훈, 박정민 그리고 현재 불펜진에서 유일한 좌완인 이영재가 맡고 있다. 한편 롯데 퓨처스팀은 12~14일까지는 경기가 없다. 오는 15일 상동구장에서 SSG 랜더스전을 통해 폭염 브레이크 종료 후 첫 경기를 치른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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