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만 세 번 당했는데 이제는 리그의 전설로, 안지만 넘어 KBO 新 어떻게 가능했나…"간절하게 포기하지 않았다" [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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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진성이 8월 1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 공을 던지고 있다./LG 트윈스 제공

[마이데일리 = 고척 김경현 기자] 드디어 KBO리그의 전설이 됐다. 김진성(LG 트윈스)이 차곡차곡 홀드를 쌓아 올려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1985년생 오른손 투수 김진성은 인헌초-성남중-성남서고를 졸업하고 2004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42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었다.

SK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두 번이나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이후 NC 다이노스가 창단할 때 트라이아웃에 지원, 공룡 군단의 일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는 인생 최고의 선택이 됐다.

NC 다이노스 시절 김진성./마이데일리

NC의 필승조로 펄펄 날았다. 2014년 1홀드를 시작으로 금자탑을 쌓기 시작했다. 이후 12홀드-14홀드-15홀드를 기록, 매년 두 자릿수의 홀드를 기록하는 리그 대표 불펜이 됐다.

암흑기가 찾아왔다. 많은 공을 던진 후폭풍일까.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시즌 간 단 25홀드에 그쳤다. 가장 많은 홀드(9개)를 올린 2021년도 평균자책점 7.17로 크게 흔들렸다. 그렇게 NC는 김진성을 방출했다.

기적이 일어났다. LG로 둥지를 옮긴 김진성은 2022시즌 12홀드로 반등에 성공했다. 평균자책점도 3.10으로 나쁘지 않았다. 이어 2023시즌 21홀드, 2024시즌 27홀드로 리그 최고의 필승조로 거듭났다.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 경기. LG 김진성이 8회초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5년 노장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78경기에서 6승 4패 3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4로 커리어하이를 쓴 것. 노경은(SSG 랜더스·35홀드)과 마지막까지 홀드왕 싸움을 벌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출장 경기도 리그 2위. LG는 김진성의 헌신 덕분에 통합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리고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역사를 썼다. 이날 전까지 김진성은 17홀드를 기록 중이었다. 통산 177홀드로 안지만(전 삼성 라이온즈)과 공동 1위를 이뤘다.

팀이 4-2로 앞선 7회 마운드에 올랐다. 김건희를 포수 파울 뜬공, 임병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1아웃을 남겨두고 박찬혁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권혁빈에게 좌전 안타까지 내줬다. 김진성은 흔들리지 않고 서건창을 3루수 파울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1이닝 1실점 홀드. 그렇게 안지만을 넘어 김진성은 '통산 홀드 1위'로 다시 태어났다.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 LG 김진성이 연장 10회말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경기 종료 후 김진성은 "지금까지 지도해주신 단장님, 감독님, 코치님들 또 모든 동료들께 감사하다. 특히 이렇게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수 생활을 하면서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간절하게 포기하지 않으니 이런 기회도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이제 매일매일이 역사다. 김진성은 "앞으로도 물론 힘들겠지만, 젊고 어린 선수들에게 뒤처지지 않고 경쟁력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진성은 "역대 최다 홀드 기록을 LG에서 할 수 있어 기분이 좋고, 항상 응원해 주시는 우리 팬들께 감사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날 경기는 LG가 8-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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