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인공지능(AI)이 게임 제작의 문턱을 낮춘 데 이어 원스토어가 개인 창작자의 유통 부담을 덜어주는 앱마켓을 선보였다. AI로 혼자 만든 게임도 원스토어의 유통·결제 환경을 통해 이용자를 만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지난 7일 AI 창작 게임 전문관 ‘AI Games’를 정식 오픈했다. AI로 제작한 게임을 한데 모은 전문관을 앱마켓이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AI Games는 AI 게임 제작 플랫폼 ‘버스에잇’과의 협업으로 구축됐다. 이용자는 별도의 앱을 내려받지 않고 원스토어에서 게임을 바로 실행할 수 있다.
출시 라인업은 ‘라그나로크 브레이커’와 ‘용사단 키우기’ 등 20종이다.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부터 비주얼 노벨, 3차원(3D) 슈팅까지 여러 장르의 AI 창작 게임을 제공한다.
버스에잇에서는 이용자가 만들고 싶은 게임을 문장으로 설명하면 AI가 기획과 그래픽, 플레이 규칙 등을 구현한다. 코드를 직접 작성하지 않는 ‘바이브 코딩’ 방식으로 게임 개발 경험이 없는 개인도 완성작을 만들 수 있다.
AI를 활용한 게임 개발의 대중화 가능성은 실제 사례로도 확인되고 있다. ‘바람의나라’와 ‘리니지’, ‘아키에이지’ 등을 개발한 송재경 넥써쓰 고문은 지난달 1인 개발작 ‘Open MMORPG’의 소스코드와 개발 문서를 깃허브에 공개했다.
송 고문은 AI에 코드 작성을 맡기는 바이브 코딩 방식으로 게임을 혼자 개발했다. 게임 그래픽과 음악 등 각종 자산 제작에도 생성형 AI와 절차적 생성 기술을 활용했다. 과거 다수의 개발자가 오랜 기간 투입돼야 했던 MMORPG를 개인이 제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게임 제작 장벽이 낮아지면서 유통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개인 창작자가 기존 앱마켓에 게임을 직접 출시하려면 심사와 등급분류, 결제 시스템 연동 등 여러 절차를 처리해야 한다. AI Games는 창작자의 게임을 원스토어의 검증된 유통·결제 환경 안에서 제공해 이 같은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원스토어의 모회사 넥써쓰는 누구나 AI로 게임을 만들고 배포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을 원스토어의 주요 비전으로 제시해 왔다. AI Games는 이를 실제 서비스로 구현한 첫 결과물이다.
넥써쓰는 지난해 버스에잇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3월 500만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에도 참여했다. 해당 투자에는 넥슨의 웹3 자회사 넥스페이스와 넷마블 마브렉스, 네오위즈, 스토리재단 등이 참여했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는 “AI를 통해 양질의 게임이 매년 수십만개, 수백만개 수준으로 개발될 것”이라며 “원스토어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의 발전과 창작자의 성장에 맞춰 AI 게임 유통 플랫폼으로 함께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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