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몸값 올릴 마지막 시간.
류선규 전 SSG 랜더스 단장은 최근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의 유튜브 채널 김태균[TK52]에 출연해 FA를 앞두고 잘 하는 선수보다 못 하는 선수가 더 많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예전엔 ‘FA 로이드’라는 말이 있었지만, 이젠 무색하다.

과거엔 FA를 앞둔 선수들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자신의 애버리지보다 뛰어난 성적을 거둔 케이스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엔 오히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사로잡혀 애버리지만도 못한 성적을 내는 경우가 많다. 류선규 전 단장은 결국 FA들의 몸값이 과거보다 전반적으로 올라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26-2027 FA 시장은 지난 1~2년보다 대어가 많이 나온다. 류선규 전 단장은 그 중에서도 박동원, 홍창기(이상 LG 트윈스), 최지훈(SSG 랜더스), 구자욱,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김호령(KIA 타이거즈)을 이적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로 분류했다.
말하자면 빅6다. 그런데 빅6를 보면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하는 선수가 구자욱 한 명밖에 없다. 구자욱은 올 시즌 81경기서 타율 0.343 10홈런 73타점 61득점 4도루 OPS 0.949로 맹활약 중이다. 5년 120억원 비FA 계약은 이미 대성공했고, 또 한번의 대박도 가능하다.
그러나 박동원은 89경기서 타율 0.227 11홈런 45타점 OPS 0.740, 홍창기는 93경기서 타율 0.255 26타점 56득점 OPS 0.686이다. 박동원은 수비도 불안정한 모습이 나온다. 홍창기는 출루율 0.385로 14위이긴 하지만, 과거 압도적인 모습과 거리가 있다.
원태인도 좋지 않다. 17경기서 6승5패 평균자책점 4.14다. 퀄리티스타트 7회에 불과하다. 피안타율 0.289는 분명 안 좋은 신호다. 최지훈은 101경기서 타율 0.241 11홈런 42타점 53득점 14도루 OPS 0.713이다. 예전 같은 생산력이 아니다.
설상가상으로 매일 몸값이 오른다던 김호령도 최근 주춤하다. 김호령은 올 시즌 98경기서 타율 0.271 11홈런 50타점 58득점 12도루 OPS 0.748이다. 물론 커리어하이지만 7월에는 타율 0.231 4타점 12득점에 그쳤다. FA 중견수 최대어 입지를 확고히 다지려면 8월에 부활이 필요하다.
빅6 외에도 주요 예비 FA들이 눈에 띄지 않는다. 다가올 FA 시장에선 포수가 많이 나온다. 그러나 양의지(두산 베어스)는 예전보다 방망이 임팩트가 살짝 떨어지고, 김태군(KIA 타이거즈)은 부상으로 출전시간이 줄어들었다. 최재훈(한화 이글스)은 허인서에게 주전을 내주고 백업으로 밀려났다. 박세혁(삼성 라이온즈)은 1군에서도 잘 보이지 않는다.

예비 FA들에게 폭염브레이크가 터닝포인트의 계기가 될까. 지금부터 스퍼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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