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에만 40-38로 44분 대혈투...라미레스호, 한일전서 3-1 승...2년 연속 동아시아선수권 금메달 획득

마이데일리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9일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열린 2026 동아시아선수권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년 연속 대회 금메달을 거머쥐며 포효했다./몽골배구협회 제공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2년 연속 동아시아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9일 몽골 울란바타르의 ASA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동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 결승전에서 일본을 만나 3-1(40-38, 25-17, 23-25, 25-22) 승리를 신고했다.

앞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일본과 맞대결에서 3-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일본은 대학 선수들로 위주로 팀을 꾸린 가운데 범실로 고전했다. 한국은 공격 득점에서 열세를 보였지만 보다 노련한 플레이로 일본을 제압했다.

결승전도 마찬가지였다. 일본은 결정적인 순간 범실로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1세트를 40-38로 끝낸 한국은 3세트를 내준 뒤 4세트 접전 끝에 일본을 꺾었다. 결승전에서는 공격과 블로킹에서 일본보다 앞섰다.

이렇게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에 이어 준결승, 결승전까지 5전 전승으로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같은 날 개최국 몽골은 중국을 3-1로 꺾고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전직 V-리거’ 에디는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15점 활약을 펼쳤고, 바야르사이한도 7점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이날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은 세터 한태준(우리카드)와 미들블로커 이상현(국군체육부대)을 먼저 투입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국군체육부대)과 정한용(대한항공), 아포짓 신호진(현대캐피탈), 미들블로커 최준혁(대한항공), 리베로 박경민(현대캐피탈)이 그대로 선발로 코트에 나섰다.

신호진과 임성진은 18, 17점을 터뜨렸고, 최준혁과 이상현도 나란히 16점씩 올리며 중앙에서 제 몫을 해냈다. 정한용까지 10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마지막 승부에서 웃었다.

일본도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2006년생의 아웃사이드 히터 시로노 다이키와 미들블로커 이나가키 하루토를 먼저 기용했다. 아포짓 마사제디 카렌이 빠진 가운데 가와노 다쿠마가 그 자리에 들어섰다. 미들블로커 구리우자와 하야토와 리베로 도이 슈타와 함께 했다.

대한민국 배구 대표팀 최준혁이 26일 오후 충북 제천실내체육관에서 ‘대한민국 배구국가대표팀 평가전 2026 제천’ 브라질과의 3차전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1세트부터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세트 초반까지 점수를 주고받으며 1점 차를 유지했다. 먼저 한국이 신호진 공격으로 11-11 이후 상대 공격 범실, 다시 신호진 공격 성공으로 13-12로 달아났다. 이내 구리우자와에게 공격 득점을 내주며 16-17 역전을 허용했다. 오노의 공격도 매서웠다. 신호진의 공격마저 시로노 블로킹에 걸리면서 17-19가 됐다.

일본의 범실이 속출했다. 한국은 김요한 공격 득점을 더해 22-21로 앞서갔다. 결국 듀스에 돌입했다. 1세트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한국이 최준혁 공격 성공으로 30-29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33-32에서 33-34로 끌려갔지만, 정한용 공격으로 다시 38-38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상대 시로노 공격 상황에서 센터 라인 범실에 대한 챌린지 요청으로 1점을 가져오며 39-38 역전에 성공했다. 임성진의 마무리로 1세트를 40-38로 마쳤다.

2세트 경기 양상도 비슷했다. 한국이 상대 범실을 틈 타 10-8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정한용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12-10 흐름을 이어갔고, 임성진까지 가세하면서 13-10이 됐다. 일본은 타임아웃으로 숨고르기를 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이 상대를 적극적으로 밀어붙였다. 임성진이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16-11 리드를 이끌었다. 단번에 20-1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이 아운 류타로 서브에 당하며 22-16이 됐지만, 임성진이 아운 앞에서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맞불을 놨다. 한국이 여유롭게 25점을 찍었다.

대한민국 배구 대표팀 임성진이 26일 오후 충북 제천실내체육관에서 ‘대한민국 배구국가대표팀 평가전 2026 제천’ 브라질과의 3차전 경기에서 상대를 응시하고 있다./마이데일리

3세트 초반에도 1점 차 접전이 벌어졌다. 이번에는 일본이 가와노 공격에 힘입어 11-9로 앞서갔다. 일본이 득점원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15-12로 도망갔다. 이내 한국은 정한용 공격 성공으로 14-16으로 따라붙었다. 이상현도 득점을 올리며 15-17을 만들었다.

그것도 잠시 가와노에게 공격, 블로킹 득점을 내주며 16-20이 됐다. 라미레스 감독은 임성진을 불러들이고 임재영을 기용했다. 최준혁 공격으로 한숨 돌린 한국은 더블 스위치로 황승빈, 김요한을 투입했고 황승빈 서브 득점으로 포효했다. 18-20으로 추격했다. 일본이 타임아웃으로 흐름을 끊고자 했지만 녹록지 않았다. 최준혁이 간자키 공격을 가로막고 19-20 1점 차를 만들었다. 20-23 이후 다시 22-23 기록, 상대 챌린지 요청으로 1점을 내주며 22-24가 됐다. 23-25로 3세트를 내줬다.

4세트 역시 치열했다. 한국은 임성진이 랠리 매듭을 지었고, 챌린지 요청으로 1점을 가져오며 14-12로 앞서갔다. 정한용 공격까지 통했다. 15-12로 달아났다. 이내 2004년생의 182cm 마스모토 소마와 마사제디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15-16으로 1점 차가 됐다.

다시 김요한이 해결사로 나서며 19-16, 20-17로 상대 추격을 따돌렸다. 임성진, 최준혁까지 득점을 올렸다. 정한용이 마사제디 앞에서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23-19 기록, 24-22 이후 이상현 공격 득점을 끝으로 4세트에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1세트에만 40-38로 44분 대혈투...라미레스호, 한일전서 3-1 승...2년 연속 동아시아선수권 금메달 획득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