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석 KIA 연착륙 대성공…한화맨 이형범은 시간이 필요해, 트레이드는 충분히 시간을 두고 지켜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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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하주석이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서 2루타를 치고 박수를 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하주석은 연착륙 대성공. 이형범은 시간이 필요해.

올해 가장 마지막으로 성사된 트레이드는, 지난달 23일 밤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1대1 거래였다. KIA가 내야진의 공격력 보강을 위해 한화에 먼저 하주석(32)을 원했다. 그러자 불펜이 필요한 한화가 KIA에 이형범(32)을 지목해 일사천리로 성사됐다.

KIA 타이거즈 하주석이 2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서 유격수 수비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그날 두 팀은 광주에서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있었다. KIA 심재학 단장과 한화 손혁 단장은 3연전 기간 동안 의견을 조율했고, 23일 경기 도중 최종 합의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나자마자 발표까지 해버렸다.

하주석은 빠르게 KIA에 자리를 잡았다. 2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며 6경기에 출전, 20타수 7안타 타율 0.350 5타점 4득점 OPS 0.940이었다. 5월 초부터 줄곧 한화 2군에서 뛰었고, 타격감도 괜찮았다. 그리고 그 감각을 KIA 1군에서 고스란히 이어갔다.

KIA 내부에선 역시 하주석이 2군에 머무를 선수가 아니라고 실감한다. 전반기 내내 부진했던 김선빈이 살아났고, 때마침 김규성과 박민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하주석을 안 데려왔으면 큰일날 뻔했다. 당분간 하주석-김선빈 키스톤이 구축될 듯하다. 공격형 중앙내야수라고 하지만, 지난 6경기서 수비로 문제가 된 건 딱 한 장면, 지난달 3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포구 실책 하나밖에 없었다.

KIA 내야에 공격형 선수가 많지 않고, 김규성과 박민이 다쳤다. 하주석의 존재가치가 매우 크다. 갑자기 시즌이 중단됐지만, 하주석은 지난 5일 야외 타격연습에서 좋은 타구를 잇따라 생산해냈다. KIA로선 하주석이 지금처럼만 해주면 더 바랄 게 없다. 타격과 수비 모두 보강됐다.

하주석의 반대급부로 한화로 넘어간 이형범은, 사실 올 시즌 1군 투수 엔트리 마지막 자리를 차지한 선수였다. 추격조로 나가고 있었다. 한화가 불펜 물량이 작년보다 부족하면서 이형범을 눈 여겨 봤다. 그래도 KIA가 먼저 시작한 트레이드 논의였던 걸 감안하면 한화가 더 강력한 반대급부를 받아내지 못한 것 같다는 업계의 시각은 있다.

한화는 이형범을 성공시키면 된다. 근래 타 구단에서 영입한 불펜들을 잘 활용해왔다. 일단 이형범은 이적 후 3경기서 1.2이닝 6실점 평균자책점 32.40으로 출발이 좋지 않았다. 2군에 내려갔고. 이번 폭염 브레이크가 조정작업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 이글스 투수 이형범이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트레이드는 단기간에 손익을 따지면 안 된다. 현 시점에선 KIA가 영리한 거래를 한 것 같지만, 2~3년 뒤 어떤 평가가 나올지 알 수 없다. 한화가 이형범을 잘 활용하면 이 트레이드는 윈-윈으로 평가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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