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도규가 아프기 전에 옆에 많이 붙어 있었는데…”
KIA 타이거즈 좌완 스리쿼터 곽도규(22)는 7월24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을 끝으로 개점휴업했다. 내전근 부상으로 2주간 휴식한 뒤 재검진을 받기로 한 상황. 재검진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해도 다시 실전을 준비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몸 컨디션을 다시 실전 피칭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재검진에도 내전근 상태가 안 좋을 수도 있다. 회복이 되고 있다고 해도 100%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면 공백기는 더 길어질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내전근은 하루아침에 회복되는 부위는 아니다. 무조건 시간을 갖고 푹 쉬어야 한다.
지난 5일 광주 KT 위즈전이 폭염취소 되고 만난 조상우는 “도규가 아프기 전에, 항상 옆에서 많이 붙어 있긴 했다. 그래도 (자신이)불펜에 오래 있으면서 서로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다. 농담하다가도 야구 얘기도 하고, 서로 얘기를 많이 한다. 도규도 그렇고 사이 좋게 잘 지내고 있다”라고 했다.
KIA 불펜은 7월 말 곽도규의 이탈이 확정되자 비상사태를 맞이했다.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 24경기서 1승7홀드 평균자책점 2.12로 맹활약했다. 이범호 감독은 전반기 막판 후반기에 정해영과 곽도규를 더블 스토퍼로 써야 할 것 같다는 구상을 내놓기까지 했다.
그러나 정해영은 전반기 막판부터 깊은 부진에 빠졌고, 곽도규는 후반기 초반에 이탈하면서 불펜 최후의 보루가 무너졌다. 조상우가 사실상 마무리를 맡고 있지만, 조상우까지 가는 과정이 불안정하다. 곽도규의 부상 공백은 생각보다 크다.
그런데 최근 상황이 또 바뀌었다. 한반도를 강타한 미친 폭염으로 8월에 이미 30경기가 취소됐다. 5일부터 시작된 폭염 브레이크가 10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KIA는 8월에 단 1경기도 치르지 못했다.
KIA는 7월까지 우천취소 경기가 단 3경기였다. 그러나 8월에만 8경기가 취소됐다. 미편성 9경기까지 20경기를 9월6일 이후 치른다. 끝이 아니다. 11일 리그가 재개해도 폭염중대경보 등의 변수가 발생하면 추가로 취소되는 경기가 속출할 수 있다. 올해 운 좋게 피해가고 있지만, 폭우라는 변수도 있다.
김도영, 박재현, 성영탁 없는 2주간의 아시안게임 기간에 많은 경기를 배정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은 악재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기간 이후에도 경기가 진행되고, 잔여일정이 전반적으로 풍성해질 전망이다. 곽도규 같은 부상자의 경우 경기가 뒤로 많이 밀릴수록 무조건 등판 기회가 늘어날 여지가 있어 유리하다.
KIA는 곽도규 외에도 내야 핵심 백업 김규성과 박민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결과적으로 이들은 폭염 브레이크가 그렇게 슬프지 않다. 시즌 일정이 뒤로 많이 밀릴수록 팀으로 돌아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브레이크가 부상자들에겐 나쁘지 않다. KIA도 곽도규, 김규성, 박민 등 부상자들이 있다. 시즌 일정이 밀리면 이들이 돌아와 활약할 여지가 많이 생긴다. 특히 필승조의 핵심은 곽도규의 복귀시점과 복귀 후 경기력은 5강에 도전하는 KIA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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