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 공은 언제 봐도 놀랍죠 뭐…멘탈 좋은 친구” KIA 14년 전문 불펜의 깜놀, 마성의 156km인데 ‘마무리 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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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의리 공은 언제 봐도 놀랍죠 뭐.”

이의리(24)가 KIA 타이거즈 불펜에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합류했다. 이게 기존 불펜 멤버들에게도 큰 화제였나 보다. 이의리와 투수들 얘기를 종합하면, 불펜 형들은 이의리 보고 선발로 돌아가라고 농담했고, 또 몸 푸는 모습만으로도 진심으로 놀랐다는 반응이다.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이태양(36)은 이의리가 평생 선발투수만 하다 불펜을 해보는 것도 야구인생의 소중한 경험이라고 했다. 불펜투수의 고충도 알 수 있고, 과거 자신의 경우 선발등판 준비할 때 예민함이 사라졌다고 털어놨다. 물론 이태양은 이의리의 구위가 너무 좋다면서, 가진 재능이 역시 빼어나다고 극찬했다.

지난 5일 광주 KT 위즈전이 폭염으로 취소되자 만난 조상우(32)도 같은 반응이었다. 조상우는 “의리 공은 언제 봐도 놀랍죠 뭐…”라고 했다. 그러면서 “언제 봐도 놀랍다. 불펜에서 준비하는 걸 처음 봤는데 처음이면 어색하기도 하고 좀 힘들 텐데 그런 티가 많이 안 난다. 확실히 멘탈이 좋은 친구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의리는 후반기에 불펜에 합류한 뒤 5경기서 1승1홀드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 여전히 볼넷도 내주고 한 방도 맞지만, 전반기 선발 시절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6월 일본 치바현에서 단기 유학을 받고 돌아와 매커닉을 다듬었다.

또 후반기에는 오른발을 내딛는 과정에서 한 차례 ‘까딱’하는 동작이 추가됐다. 몸의 중심이동이 급하게 이뤄지는 걸 막기 위한 조치. 결과가 좋으니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게 본인의 설명이다. 불펜에서 짧게 던지니 타자와의 승부에 더 집중하게 됐고, 밸런스도 안정감을 찾으면서 불펜에 연착륙했다. 그렇게 불펜에서 최고 156km를 찍었다.

그런데 정작 이의리는 “마무리는 (정)해영이 형이 해야죠”라고 했다. 자신은 마무리 감은 아니라고 고개를 저었다. 마무리감은 아니라고 해도, 후반기 KIA 뒷문을 책임져야 할 두 사람이 조상우와 이의리인 건 확실하다. 정해영은 후반기 초반 부진으로 현 시점에서 마무리로 쓰긴 쉽지 않다.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어쨌든 이의리가 150km대 중반의 공을 불펜에서 계속 뿌리면 그 자체로 큰 화제를 모을 듯하다. 우완 155~156km이야 요즘 보기 흔하지만, 좌완 155~156km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대접을 받는 스피드다. 곽도규가 돌아오기 전까지 선발로 돌아갈 가능성은 없고, 올 시즌을 불펜으로 끝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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