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질주하는 카카오 금융…은행도 페이도 성장 공식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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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 496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도 2분기 당기순이익 140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5%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사업의 무게중심을 옮기며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금융과 비이자사업을, 카카오페이는 투자·보험 중심 금융서비스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며 수익 구조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당기순이익 32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4% 증가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 영업수익은 8290억원으로 6.5%, 영업이익은 1940억원으로 14.0%, 당기순이익은 1408억원으로 11.5% 각각 늘었다.

카카오페이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586억원, 당기순이익 49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28.2%, 251.3% 증가하며 모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가계대출 넘어 기업금융으로…외연 넓히는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가계대출 규제 속에서도 개인사업자금융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웠다. 2분기 말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3조687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5% 증가했고, 상반기 전체 여신 순증액의 48%를 차지했다.

플랫폼과 비이자사업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비이자수익은 5895억원으로 4.8% 증가했고, 전체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까지 확대됐다. 수수료·플랫폼 수익도 1696억원으로 10.5% 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금융에 이어 기업금융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은행과 추진하는 기업 공동대출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으며, 향후 법인 대상 신용·담보대출까지 상품군을 넓힐 예정이다.

지난 6월에는 마스턴캐피탈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자동차 할부·리스를 시작으로 개인사업자·중소법인 대출, 기업·투자금융까지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카카오뱅크는 기업 예금 유치 확대와 지역 금융 진출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시장 확대를 통해 내년 자산 100조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페이 2분기 순익 추이. /그래픽=정수미 기자

◇결제 넘어 금융으로…투자·보험이 키운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는 금융서비스가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2분기 금융서비스 매출은 17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4.7% 증가하며 처음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52%)을 차지했다. 반면 결제서비스 매출은 1414억원으로 13.0%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금융서비스 성장은 투자와 보험이 이끌었다. 투자서비스 매출은 국내외 주식 거래 증가에 힘입어 전년보다 99% 늘었고, 보험서비스 매출도 86% 증가했다.

증권·보험 자회사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카카오페이증권은 2분기 매출 1219억원, 영업이익 396억원을 기록해 각각 86%, 655%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63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도 매출이 256억원으로 104% 증가했다. 원수보험료와 정기납입 보험료 역시 각각 66%, 134% 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성호 카카오페이 재무총괄은 “결제가 전사 사업의 골조라면 증권과 보험은 성장 엔진”이라며 “플랫폼 사업은 고부가가치 신성장 동력으로, 향후 전사 이익 구조에서 존재감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계열사 연계…다음 먹거리도 준비

계열사 간 연계도 본격화된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9월 앱 내 투자 탭에서 카카오페이증권의 국내외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서비스를 웹트레이딩시스템(WTS)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투자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카카오페이증권은 새로운 고객 접점을 확보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그룹은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등이 참여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며,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는 관련 상표도 출원한 상태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인프라와 유통 사업을 설계하고 검증하는 단계에 있다”며 “4000만 이용자의 지갑에 스테이블코인을 담아 송금과 결제, 투자 등 일상적인 금융 서비스에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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