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최병진 기자] 구성윤(FC서울)이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치며 ‘구르투아(구성윤+쿠르트와)’라는 별명을 증명했다.
K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팀 K리그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맨시티와의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1-3으로 패했다.
구성윤은 전반전이 1-3으로 끝난 뒤 송범근을 대신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러면서 선방쇼가 시작됐다. 구성윤은 후반 7분 레인더러스의 강력한 프리킥 슈팅을 막아낸 뒤 재차 이어진 슈팅도 몸으로 막아냈다. 이어 곧바로 왼쪽으로 침투하는 김주찬에게 환상적인 킥을 연결했다.
이어 사비뉴의 감각적인 왼발 감아차기도 선방을 한 뒤 오마르 마르무시 두 차례 슈팅도 막아냈다. 비록 후반전에 팀 K리그의 득점이 나오지 않았지만 구성윤이 무실점을 이뤄냈다.
구성윤은 올시즌 서울에 합류해 주전 수문장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구성윤의 선방에 힘입어 서울은 최소 실점 2위를 기록 중이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한 구성윤은 “하루밖에 없었지만 선수들이나 스태프 모두 이기려고 준비를 했다. 결과는 조금 아쉬웠는데 세계적인 팀을 상대로 경기를 한다는 게 재미있고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성윤이 연이어 선방을 펼치자 팀 K리그 응원석에서는 구성윤의 응원가가 흘러나왔다. 그는 “서울에서 항상 팬들이 불러주시는 응원가가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고 웃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첫 번째 프리킥 슈팅은 깜짝 놀랐다”며 “볼도 평소 쓰던 것과 다른 것이라 더 빨랐다.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맨시티는 전반전에 주축 자원들을 투입한 뒤 후반전에 어린 선수들이 투입됐다. 구성윤은 선발로 출전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 않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히려 다행이다”라고 농담 섞인 답변을 했다. 그러면서 “1군 선수들이 전반에 많이 나왔는데 벤치에서 봐도 패스 템포와 슈팅 템포가 달랐다. 몸도 아직 완벽한 상태가 아닌데 그런 퍼포먼스가 나오는 게 대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서울 이랜드 소속으로 K리그2에서 뛰던 구성윤은 K리그 1위팀 주전 골키퍼, 그리고 K리그 대표로 맨시티전까지 출전했다. 그는 “연차가 쌓일수록 마인드가 바뀌고 있다. 돌이켜 보면 어렸을 때 축구를 즐겼어야 했는데 너무 딱딱하게만 다가간 것 같다. 그래서 축구를 지금은 더 즐기려고 하다 보니 좋은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팀 K리그를 지도한 정정용 감독도 “구성윤이 더 큰 무대로 가야 할 것 같다”고 극찬을 했다. 구성윤은 “후반전 45분만 보고 맨시티 관계자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네요”라고 재치 있는 답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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