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원, 의미심장한 글 지우더니…점점 선명해지는 정치적 목소리 [M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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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슈퍼주니어 겸 배우 최시원/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 겸 배우 최시원이 요즘 부쩍 정치·사회 문제에 대한 생각을 꺼내고 있다. 예전처럼 의미심장한 글만 남기는 데 그치지 않고, 이제는 직접 긴 설명까지 덧붙인다.

최시원은 3일 자신의 계정에 장문의 댓글을 남겼다. 전날 채널A 김진 앵커의 저서를 추천한 뒤 일부 네티즌들이 김 앵커를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연결하며 정치적 성향을 추측하자 자신의 입장을 직접 밝힌 것이다.

최시원은 "개인적인 호불호나 일부 의견만으로 특정 인물이나 진영의 편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며 "나와 다른 의견이라도 곧바로 단정하기보다 먼저 상대의 생각과 배경을 이해하려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 사람을 단순히 진영으로만 판단하기보다 각각의 선택과 행위를 있는 그대로 살펴보는 것이 공정한 평가"라고 강조했다.

해당 댓글에도 정치적 성향을 둘러싼 지적과 우려,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재차 입을 열었다. 그는 "6·3 지방선거를 거치며 참정권의 중요성을 새롭게 깨닫고, 다시 관심을 갖게 된 분들이 많았다고 생각한다"며 "내 편이 아니면 적이라는 태도에서 벗어나 서로의 차이를 품을 때, 비로소 화합과 변화도 시작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번처럼 자신의 생각을 길게 설명하는 것은 최근 최시원의 행보와도 맞닿아 있다. 그는 지난달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열린 재선거 촉구 시위를 공개 지지했다. 관련 영상에 "모든 선거 절차는 투명하고 철저하게 관리되어야 한다"라는 댓글을 남겼고, 시위 참가자들의 진심과 노력이 특정한 단어나 프레임으로 재단되거나 폄훼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앞선 지난달 13일에는 별다른 계기 없이 먼저 정치·사회 문제에 대한 생각을 꺼냈다. 그는 "예전에는 가끔, 요즘은 더 자주 다음 세대가 살아갈 이 나라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생각해 본다"며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우리나라의 미래를 고민하며, 제가 고민해 온 생각들을 나누고 싶다"라고 했다. 앞으로도 관련 문제에 대한 생각을 밝히겠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그룹 슈퍼주니어 겸 배우 최시원이 게재한 사진./최시원 소셜미디어

과거에는 조금 달랐다. 지난달 2일 최시원은 야간 풍경 사진을 게재했다가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촬영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자 삭제했다. 지난 2월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선고 직후 "불의필망(不義必亡), 토붕와해(土崩瓦解)"라는 문구를 올렸다가 삭제했고, 지난해 9월 미국 보수 성향 정치 활동가 찰리 커크가 총격으로 사망했을 당시에도 추모 글을 게재했다가 지웠다.

이전에도 정치적 메시지는 꾸준히 있었다. 다만 여러 해석을 낳는 게시물을 남겼다가 삭제하는 데 그쳤고, 그 의미를 직접 설명하는 일은 드물었다. 최근에는 자신의 생각을 장문으로 설명하는가 하면 구체적인 정치·사회 현안에도 직접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해석의 여지를 남기던 단계에서 한발 더 나아간 셈이다.

이미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생각을 계속 나누겠다고 예고한 최시원이다. 이전보다 한층 선명하게 정치적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그가 자신이 강조한 '진영을 넘어선 평가'를 대중에게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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