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6주 대체 외인 3이닝 7실점 붕괴, 박진만 왜 큰 의미 두지 않나…"숨도 못 쉬었다, 비슬리도 비실비실" [MD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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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오스틴 보스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가졌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오스틴 보스는 삼성 라이온즈가 야심 차게 데려온 외국인 투수다. 빅리그 통산 210경기(39선발) 17승 20패 27홀드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6주 단기 계약으로 오기엔 거물이라는 평이다.

본격적인 등판에 앞서 박진만 감독은 "기대가 지금 많이 되고 있다"며 "크리스 페덱도 워낙 첫 게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또 (보스가) 그만한 커리어를 갖고 있는 선수라고 하니까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밝혔다.

첫 투구는 나쁘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5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패전의 멍에를 쓰긴 했으나 5이닝을 74구로 깔끔하게 막았다. 무사사구에서 알 수 있듯 제구력까지 확인했다. 주무기 스위퍼의 위력도 빼어났다.

두 번째 등판은 180도 달랐다. 2일 롯데 자이언츠전 3이닝 9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7실점 6자책으로 무너졌다. 1회부터 4피안타 2사사구를 내주며 5실점했다. 2회와 3회는 무실점 종료.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3연속 안타를 맞고 강판됐다.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4일 박진만 감독은 "보스의 장점이 스위퍼다. 스위퍼로 (스트라이크 존에)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날은 스위퍼가 자기 생각한 대로 제구가 안 됐던 것 같다. 그래서 볼카운트가 불리해지고, 볼카운트가 불리해지니 가운데로 몰렸다. 본인도 알 것이다. 자기 장점을 더 잘 준비해서 다음 게임에서 극대화시켜야하지 않을까"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날은 누가 던져도 더위 먹었을 것 같다. 진짜 숨을 못 쉬었다"라고 당시 고충을 전했다.

2일 부산은 최고 38.0도를 기록했다. 오후 6시까지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됐다. 4일 KBO는 기상특보 단계에 따라 경기 운영 기준을 세분화했다. 이 기준대로라면 경기 취소가 결정됐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날은 명확한 기준이 정해지기 전이라 경기가 개시됐다.

삼성 라이온즈 오스틴 보스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가졌다./삼성 라이온즈 제공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 - LG 트윈스 경기. 롯데 선발 비슬리가 이닝을 끝낸 뒤 글러브를 물고 있다./마이데일리

박진만 감독은 "제리미 비슬리도 한 80개 던지고 나니 비실비실하더라. 원래 100구 던져야 되는데, 확실히 체력이 소모되는 게 보이더라. 우리가 못 쳐서 그렇지 구위는 많이 떨어지는 게 보이더라. 그만큼 (보스도)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선수를 감쌌다.

비슷한 날씨를 기록하던 창원 KIA-NC전은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그날 부산은 말 그대로 '불지옥'이었다. 보스의 투구를 정상참작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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