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답답했죠."
현댁너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은 지난 시즌 19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유가 있었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과 피로 골절에 시달렸다. 시즌 들어서도 구단의 관리 하에 출전을 했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1월말 시즌 아웃됐다.
정지윤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2026-2027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페이스는 나쁘지 않다. 어쩌면 오는 10월에 열리는 2026 KOVO컵에 뛸 수도 있다.
최근 기자와 만난 정지윤은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정말 좋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무리 없이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트레이닝 파트와 계속 체크하며 회복 속도를 봐야 한다. 제주도 전지훈련이 끝난 후에 수비와 리시브 훈련을 할 것 같은데, 이후 상태를 체크한 후 점프 훈련에도 들어갈 것 같다. 9월에는 팀 훈련을 모두 소화하는 게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2018-2019시즌에 데뷔한 정지윤이 20경기 미만으로 시즌을 마친 건 지난 시즌이 처음이었다. 건강하게 현대건설 공격을 책임졌던 정지윤이었기에, 스스로도 팀에 미안함이 컸다.

정지윤은 "부상으로 시즌 중에 빠진 것이 처음이라 너무 아쉬웠다. 정신적으로도 힘들고, 경기를 지켜본다는 게 그저 미안했다. 어디가 부러진 게 아니라 피로가 누적되어 발생한 부상이다. 보강 운동을 통해 회복하는 게 아니라 그저 쉬어야만 했다. 그래서 더 답답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는데, 코로나19 시기에 대표팀 가지 않았던 기간을 제외하면 팀에서 비시즌을 보내는 게 정말 오랜만이다. 이번에 새로운 선수들이 많은데 서로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에는 일본에도 다녀왔다. 일본 SV.리그 사가 히사미츠 스프링스에서 약 3주 가까이 있으면서 새로운 배구를 배웠다.
정지윤은 "감독님과 구단 사무국의 배려 덕분에 좋은 기회를 얻었다. 운동을 100% 소화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이참에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었다. 일본에서 선수들, 코칭스태프, 트레이너들에게 많은 질문을 하며 다양한 것을 배웠다. 한국과는 다른 문화와 배구를 접하며 큰 자극을 받았다"라고 미소 지었다.
현대건설은 다가오는 시즌 변화가 크다. 일단 양효진이 은퇴했다. 배유나가 들어왔다. 정관장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던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왔고, 조던 윌슨(등록명 조던)이 정지윤-이예림 등과 아웃사이드 히터 공격을 책임진다.
정지윤은 "(김)다인 언니와 이야기를 많이 한다. 효진 언니 없이 어떤 배구를 해야 할지. 다른 선수들의 장점을 함께 살리는 방향을 준비하고 있는데, 준비 과정 자체가 설레고 재미있다"라며 "메가 선수는 워낙 많이 봤고, 새 외국인 선수도 영상으로 찾아봤는데 공격력이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어떤 선수가 들어오든 공격적인 색깔의 재미있는 배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끝으로 "다가오는 시즌 가장 큰 목표는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것이다. 큰 존재였던 효진 언니가 은퇴를 했다. 다른 선수들이 그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더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구 한 명에게 의존하는 팀이 아니라 모든 선수가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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