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추락 삼성, 운명의 홈 6연전 '강민호' 없이 치른다…등말소에 담긴 박진만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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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오른쪽)가 2군으로 내려갔다. 박진만 감독(중앙)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삼성 라이온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강민호 없이 가장 중요한 6연전을 치르다니.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강민호 없이 홈 6연전을 치른다. 배경은 무엇일까.

삼성은 야구가 열리지 않은 3일 포수 강민호와 외야수 김헌곤을 말소했다. 강민호의 말소가 의외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68(19타수 7안타), 7월 0.409(44타수 18안타)로 타격감이 매우 뜨겁기 때문.

하필 마지막 기억이 좋지 않다. 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다 5회 수비부터 김도환과 교체됐다. 이날 삼성은 10-7로 패했다. 선발 오스틴 보스가 3이닝 7실점 6자책으로 무너진 것이 컸다.

삼성 라이온즈 오스틴 보스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가졌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부상은 아니다. 짧은 휴식을 취한 뒤 바로 1군에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 안방은 누가 책임질까. 엔트리에 남은 포수는 김도환과 장승현이다. 당분간 김도환이 주로 포수 마스크를 쓸 것으로 보인다.

2000년생 김도환은 언북초(의정부리틀)-영동중-신일고를 졸업하고 2019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2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매년 공격력은 확실하지만 수비에서 담금질이 더 필요하다는 평을 받았다.

올해 단숨에 박진만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시즌 초 박진만 감독은 "투수 운영 능력이 좋다. 투수의 성향과 타자의 성향에 따라 볼 배합하는 게 좋다. 그 부분을 높게 평가한다. 투수들이 (김)도환이랑 하면서 운영 능력을 더 발휘해 줬으면 좋겠다"며 "워낙 타격에 소질이 있었는데 수비적인 면도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경기. 삼성 김도환이 7회초 첫 타자로 나와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수비 비중이 크게 늘었다. 강민호가 413⅔이닝으로 아직 팀 내 최다 이닝을 소화 중이다. 다음이 김도환이다. 215⅓이닝으로 장승현(144⅔이닝)과 박세혁(104⅓이닝)을 압도한다. 박진만 감독도 차기 주전 포수로 김도환을 점찍고 있다.

강민호도 같은 생각이다. 최근 '마이데일리'와 만난 강민호는 "요즘 마음가짐을 편하게 갖고 있다. 그전에는 (내가) 주전 포수라고 생각했다면, (현재) 주전 포수는 김도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아직 중요한 경기는 강민호가 필요하지 않냐고 묻자 "그렇게 생각 안 한다. 지금 순리대로 가고 있다"며 후배를 응원했다.

박진만 감독의 메시지다. 삼성은 최근 2위로 추락했다. 믿었던 외인 투수 크리스 페덱(5이닝 6실점)과 보스가 모두 무너진 것이 컸다. 이제 홈에서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를 맞아 6연전을 펼친다. 홈 6연전 결과에 따라 1위 탈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 '주전'으로 김도환을 기용하겠다는 것. 강민호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만큼 김도환을 믿는다는 뜻이다.

반대로 말하면 김도환은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 6연전 경기 내용에 따라 향후 포수 운영이 달라질 수 있다. 무력시위를 통해 자신의 시대를 열어젖힐 수 있을까.

강민호가 7월 9일 대구 LG 트윈스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 삼성 김도환이 6회초 1사 1,2루서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한편 김도환은 44경기 22안타 2홈런 10득점 9타점 타율 0.262 OPS 0.741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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