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경기를 풀어갈 줄 아는 친구들이라서.”
KIA 타이거즈 내야 백업 체제가 흔들린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박민이 허리통증으로 빠졌다. 김규성도 지난주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구 시리즈에서 수비 연습을 하다 내복사근을 다쳤다. 박민의 복귀가 늦어지는 상황서 김규성마저 빠졌다.

한 마디로 현재 가장 강력한 유격수, 3루수, 2루수 백업이 동시에 빠졌다는 점이다. 두 사람과 정현창은 올 시즌 내내 전천후 내야 백업을 맡아왔다. 좀 더 세분화하면 박민과 김규성은 간혹 주전으로도 나갔고, 정현창은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KIA는 이들의 공격력이 약해 하주석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공격력이 좋은 하주석, 김선빈 등을 먼저 내보내고 경기 후반 지키는 야구가 필요할 때 백업 3인방을 활용하겠다는 이범호 감독의 구상.
그러나 내야수 운영의 숨통이 트이자마자 김규성이 빠져나갔다. 박민과 김규성이 동시에 사라지면서, 유격수 및 3루수 백업은 윤도현이 맡게 됐다. 단, 윤도현도 수비보다 공격에 특화된 백업이다. 윤도현과 정현창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하주석과 김선빈이 당분간 주전 키스톤으로 고정될 듯하다. 또 2차 드래프트에서 뽑은 내야수 이호연도 1군에 올라와 있다.
어쨌든 이범호 감독이 경기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박민과 김규성이 동시에 빠진 건 매우 아쉬운 대목이다. 아픈 박민이 언제 복귀할 수 있는지 트레이닝 파트에 물어볼 정도였다. 특히 두 사람을 두고 “경기를 풀어갈 줄 아는 친구들”이라고 했다.
수비에서의 유연한 대처는 말할 것도 없다. 내야 전 포지션을 맡을 수 있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았다. 타석에서도 자주 안타는 못 쳐도 진루타나 희생타를 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있으면 크게 티는 안 나지만, 없으면 티가 많이 나는 스타일의 선수들이다.

김규성의 부상은 심각한 수준이 아니다. 이번주에 잔류군에 가세해 치료를 이어간다. 다음주에 재검진을 통해 복귀 스케줄을 잡을 계획이다. KIA가 김규성과 박민 없이 운명의 15연전(KT 위즈~LG 트윈스~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전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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