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레포츠 뒤 손목·손가락 통증…주의해야 할 수부질환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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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에서 시민들이 서핑을 즐기고 있다. /뉴시스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여름철 수영과 서핑, 수상스키, 헬스 등 손과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즐길 때는 손목터널증후군과 손목 건초염, 방아쇠수지증후군 등 수부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보드나 핸들, 중량 기구를 강하게 움켜쥐는 동작이 반복되면 손목과 손가락 관절에 부담이 쌓일 수 있다. 운동 후 통증이나 저림을 단순 근육통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증상이 지속되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의 감각과 운동 기능을 담당하는 주요 말초신경인 정중신경이 손목 부위에서 압박을 받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엄지부터 약지 끝까지 감각이 둔해지거나 찌릿한 저림이 나타나며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는 증상이 특징이다.

백종훈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손목터널증후군은 가정주부, 악기 연주자, 사무직 종사자처럼 손목과 손가락을 반복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직군에서 주로 발생한다”며 “테니스나 배드민턴처럼 손가락을 꽉 쥐는 운동을 할 때도 손목에서 정중신경이 압박돼 질환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신경 압박이 지속돼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정중신경을 누르는 손목 인대를 절개하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가락과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운동 중간에 휴식을 취하고 손가락을 펴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엄지손가락을 움직일 때 손목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면 손목 건초염을 의심할 수 있다. 드퀘르뱅병으로도 불리는 손목 건초염은 엄지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을 둘러싼 막과 힘줄이 지나가는 통로 사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엄지손가락에서 손목으로 이어지는 힘줄 부위에 주로 통증이 나타난다.

백 교수는 “엄지를 구부린 상태에서 주먹을 쥐고 손목을 아래로 구부릴 때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손목 건초염일 가능성이 높다”며 “서핑과 웨이크보드, 수상스키를 하면서 물살을 버티기 위해 손잡이를 꽉 붙잡는 동작은 엄지와 손목 연결 부위에 지속적인 과부하를 줘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염증이 만성화되면 통증으로 손목 움직임이 제한될 수 있어 초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초기에는 냉찜질과 부목 고정, 소염제나 주사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다. 통증이 나타나면 즉시 손목 사용을 줄이고 운동 전에는 충분한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손가락을 구부렸다 펼 때 걸리는 느낌이 들거나 ‘딸깍’하는 소리가 난다면 방아쇠수지증후군일 수 있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가락 힘줄을 감싸는 막에 염증이 생겨 두꺼워지거나 힘줄이 지나가는 통로인 활차가 좁아지면서 발생한다. 손가락이 부드럽게 움직이지 않고 구부린 상태에서 잘 펴지지 않기도 한다. 통증은 주로 손가락이 시작되는 손바닥 쪽 부위에서 나타난다.

백 교수는 “손가락을 구부렸다 펼 때 마치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것처럼 딸깍하는 소리와 함께 통증이 느껴진다면 방아쇠수지증후군일 수 있다”며 “철봉 매달리기나 악력기, 덤벨 운동처럼 장시간 물체를 꽉 움켜쥐는 동작을 반복할 때 발생하기 쉽다”고 말했다.

증상을 방치하면 손가락 관절이 굳는 구축이 생길 수 있어 초기에 휴식과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을 받는 것이 좋다. 손가락을 반복적으로 많이 사용한다면 운동 중간마다 손가락을 뒤로 젖히는 이완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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