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투수들 (옛날과)다릅니다…못 쳤다고 뭐라고 하지 마십시오” KBO 통산 AVG 6위 강타자가 부탁했다, 호부지도 OK[MD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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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박민우./NC 다이노스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지금 투수들은 다릅니다.”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은 통산 2053경기서 타율 0.282 337홈런 1265타점을 자랑하는 강타자 출신이다. 그러나 1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이 폭염으로 취소되자 요즘 야구가 옛날 야구보다 수준이 높아졌고, 타자들이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렵다고 인정했다.

박민우/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은 최근 간판 내야수 박민우(33)와 식사하면서 했던 대화를 공개했다. 박민우가 “감독님 때는 138km~140km대…직구, 슬라이더밖에 없었잖아요. 지금은 뭐 포크에 투심에 스위퍼에…”라고 했다.

이호준 감독도 “예전엔 140km만 조금 넘어도 강속구 투수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이젠 150km는 강속구로 인정을 받지도 못한다. 각 팀에 155km 안팎의 공을 뿌리는 투수가 즐비하다. 물론 제구와 경기운영의 이슈는 있지만, 그만큼 공이 빨라졌고, 또 공의 움직임이 다양해졌다. 메이저리그는 이미 160km이 기본이고, 165km 이상을 뿌리는 투수까지 등장했다.

이호준 감독은 “어제인가 그저께인가…민우랑 밥 먹는데 딱 한 마디 하더라고요”라고 했다. 박민우는 “감독님 지금 투수들 보십시오. 다릅니다. 그러니까 못 쳤다고 뭐라고 하지 마십시오. 한가운데 공도 그냥 반듯하게 날아오는 한 가운데 공이 아닙니다”라고 했다.

올 시즌 잘 나가는 곽빈, 최민석(이상 두산 베어스) 원투펀치를 언급했다고. 박민우는 “두산의 민석이 투심은 정말 맞을 것 같이 오다가 가운데로 들어옵니다. 곽빈 볼 보십시오. 뭐가 그냥 ‘펑’하고 들어옵니다”라고 했다.

이호준 감독은 “그래 알았다. 앞으로 뭐라고 안 할게”라고 했다고. 그러면서 웃더니 “난 사실 150km은 외국인 투수들 정도…154~155km 공을 쳐본 적은 없다”라고 했다. 물론 이호준 감독이 시대를 잘 타고 났다고 하기엔, 너무나도 잘 친 강타자이긴 했다. 그러나 요즘 야구를 이해하고 있다.

2026년 5월 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NC 박민우가 3회초 무사 1.2루서 1타점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박민우라서 더 믿음이 간다. 통산타율 0.320으로 6위, 현역 3위다. 올 시즌 90경기서 315타수 104안타 타율 0.330 6홈런 52타점 55득점 31도루 OPS 0.880 득점권타율 0.422로 맹활약한다. 은근히 잔부상이 잦지만, 올 시즌 팀이 치른 95경기 중 5경기만 결장했다. 올 시즌 강력한 2루수 골든글러브 수상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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