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일본에 비하면 여긴 시원한데 왜 지친 것처럼 보여…”
NC 다이노스 아시아쿼터 토다 나츠키(26)는 일본 나고야 출신이다. 통상적으로 일본 대부분 지방의 여름은 국내보다 습하고 기온도 높다. 그래서일까. 토다는 지난다 31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서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2볼넷 3실점(2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창원 NC파크의 기온은 약 37~38도였다. 사실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황서 이 경기 또한 치르지 않는 게 마침맞았다. KBO가 폭염중대경보에 대비한 지침을 발표하기 하루 전날, 토다는 KIA를 잡고 시즌 5승을 만들어냈다.
토다는 올 시즌 19경기서 5승8패 평균자책점 5.23으로 썩 인상적인 행보는 아니다. 그러나 올 시즌 대부분 일본 아시아쿼터가 고전하는 걸 감안하면 토다는 그렇게 나쁜 수준도 아니다. 포심 최고 151km에 포크볼, 커터를 주로 구사했다. 아울러 슬라이더와 커브도 곁들였다.
6가지 구종으로 KIA 타선을 무력화했다. 물론 김도영에게 1회 구사한 슬라이더가 가운데에서 약간 몸쪽으로 향하면서 선제 좌월홈런을 맞았지만, 솔로포였다. 4회에 나성범에게 구사한 포크볼 역시 실투였지만 역시 솔로홈런이었다. 더구나 이미 NC가 9-1로 앞선 상황이었다.
이날 토다는 안타도 적지 않게 맞았으나 선발안타가 대다수였다. 집중타를 절묘하게 피해갔다. 기온이 높으면 땀도 나고 손이 미끄러워지면서 제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날 토다와 맞대결한 KIA 대투수 양현종이 그랬다. 그러나 토다는 오히려 침착했다.
토다는 알고보니 최근 이호준 감독에게 농담 삼아 한 소리를 들었다고. 이호준 감독은 토다가 지난달 25일 인천 SSG 랜더스전서 4.1이닝 8피안타(3피홈런) 3탈삼진 1볼넷 6실점으로 부진하자 “일본에 비하면 여긴 시원한데 왜 지친 것처럼 보여?”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토다가 이호준 감독에게 이런 농담을 들은 뒤 분발해 KIA 타선을 제대로 낚았다. 그는 경기 후 “팀이 연패 중인 상황에서 6이닝을 책임지며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 무엇보다 연패를 끊을 수 있어서 더 의미 있는 경기였다”라고 했다.
또한, 토다는 “야수들이 득점을 많이 해줬고, 수비에서도 좋은 플레이로 여러 차례 도움을 줬다. 덕분에 나도 공 하나, 하나에 더 집중하며 내 역할을 다할 수 있었다. 날씨가 많이 덥지만 일본에서 뛰던 때와 비교하면 습도가 높은 편은 아니라 아직 크게 힘들지는 않다”라고 했다.

NC는 현재 불펜이 많이 어렵다. 류진욱, 김영규, 배재환 등이 빠지면서 전사민, 최지민, 김진호 등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가장 좋은 건 선발투수들의 분전이다. 토다의 호투는 그런 측면에서도 의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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