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자들 컨디션이 엄청 좋습니다…나성범 안타가, 김도영 홈런이” 호부지 말하는대로…공룡이 호랑이 천적, 7승2패 압도[MD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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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 NC 이호준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KIA 타자들 컨디션이 엄청 좋습니다. (점수를)줄 건 주고 (점수를)뽑아야 될 것 같습니다.”

NC 다이노스의 한 코치가 지난달 31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이호준 감독에게 했던 얘기다. 이호준 감독은 그 코치에게 “그러시죠”라고 했다. 실제 최근 KIA 타선의 컨디션은 괜찮은 편이다. 마운드가 선발과 중간 모두 페이스가 떨어져 경기력에 기복이 있을 뿐, 타선의 구성은 리그 전체를 봐도 그 어느 팀에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이호준 감독이 승리 후 박수를 치고 있다./NC 다이노스

코치는 이호준 감독에게 “지금 뭐 나성범이 몇 경기서 몇 안타이고, 김도영 홈런이 몇 경기서 몇 개이고, 외국인 걔 이름 뭐야(헤럴드 카스트로) 걔도 뭐 어쩌고. 야, 뭐 1번부터 9번까지 다 좋으면 뭐 어쩌라는 소리야 그랬더니 ‘줄 건 주고 뽑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더라”고 했다.

정확히 호부지의 ‘말하는대로’다. NC는 7월의 마지막 경기서 KIA에 4점을 내주고 10점을 올리며 5연패를 끊었다. NC는 올해 불펜에 어려움이 많다. 전사민과 임지민에게 걸린 부하가 크다는 게 내부의 평가다.

그래서 경기후반 결정적 점수를 내줘서 지는 경우가 적지 않고, 실제 하위권에 머무른다. 그러나 유독 올해 KIA만 만나면 타자들도 투수들도 힘을 짜낸다. 올해 KIA를 7승2패로 압도한다. 지난달 광주 원정에서도 2승(1경기 우천취소)을 따냈다. 31일 경기서도 양현종을 박살냈다. 권희동이 그랜드슬램 포함 5타점을 해냈다.

이호준 감독은 1일 창원 KIA전이 폭염으로 취소되자 “먹이사슬이 있는 것 같다. 저희는 SSG와 삼성을 만나면 좋았던 분위기가 확 넘어간다. 키움도 사실 좀 힘들다. 그런데 좀 쉽지 않겠다 싶은 상대와 경기를 하면 잘 풀어가기도 한다. 그래서 상대적인 게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호준 감독은 “우리 투수 공을 잘 치는 팀이 있고, 못 치는 팀도 있다. KIA 투수들도 그렇지 않겠나. 못 치는 팀도 있고 그렇듯이…KIA와 할 때 운이 좀 더 따른다. 운이 따를 때 KIA와 만난 것 같다”라고 했다.

투타 컨디션이 좋을 때 혹은 나쁠 때 특정상대를 반복해서 만나면서 천적관계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NC가 올 시즌 KIA를 만나면 좀 그렇다. 5연패라는 건, 달리 말하면 사이클이 올라갈 시기였다는 의미다. NC는 KIA를 만나서 다시 기운을 차렸다.

이호준 감독의 100승 축하 기념 사진을 찍은 NC 코칭스태프./NC 다이노스

그렇다면, NC는 1일 경기 폭염취소가 억울하지 않을까. 이호준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비가 오든 뭐가 어떻게 되든, 난 절대 순리대로 가자고 하는 사람이다. 오늘 누가 이길지 아무도 모른다. 이 취소된 경기가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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