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한화 이글스와 주중 원정 3연전을 또 다시 루징시리즈로 마쳤다. 후반기 들어 단 한 차례도 위닝시리즈를 달성하지 못한 가운데 31일부터 오는 8월 2일까지 사직구장에서 1위팀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30일 한화전까지 롯데는 144경기 중 97경기를 치렀다. 31일 삼성전을 포함해 47경기가 남아있다. 아직까지는 '가을야구'행 마지노선인 5위 도전을 포기할 산술적인 숫자는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어떻하든 버텨야한다.
그러나 30일 한화전은 롯데 입장에선 너무나 뼈아픈 결과였다. 추가점을 내지 못한 점이 결국 2-3 끝내기 패배를 당한 빌미가 됐다.
하지만 경기 결과를 떠나 그나마 위안거리는 있었다. 한동희가 지난 2022년 이후 다시 한 번 두자리수 홈런을 달성했다.
또한 29~30일 두 경기 연속으로 손맛을 본 것도 고무적이다. 한동희는 이대호(은퇴) 뒤를 이을 우타 거포 유망주로 2017년 입단 당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프로 3년 차인 2020년 135경기에 나와 17홈런을 기록, 데뷔 후 처음으로 두자리수 홈런을 달성했다. 2021, 2022년 각각 17, 14홈런을 쳤다. 하지만 부상과 부진이 발목을 잡으면서 성장새가 한풀 꺾인 게 아니냐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병역을 마치고 롯데로 다시 돌아온 올 시즌 한동희는 타석에서 '좋았던 시절' 모습을 조금씩 되찾고 있다. 2026년에도 부상으로 시즌 초중반 결장한 횟수는 있었지만 그래도 30일 기준 62경기에 나와 타율 0.291(227타수 66안타) 10홈런 3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한동희가 조금 더 힘을 낸다면 2022년 이후 두 번째 3할 대 타율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 가정이긴 하지만 몰아치기로 홈런 생산이 늘어난다면 자신의 '커리어 하이'인 17홈런도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
그리고 한동희가 타석에서 힘을 내면 그만큼 롯데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확률도 높아진다. 가을야구 진출 여부를 떠나 남아있는 경기에서 타선과 마운드 모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폭염 속에도 직접 구장을 찾아 응원을 보내는 팬들을 위한 최선의 자세다.

31일 사직구장이 자리한 부산광역시 낮 최고 기온은 38도였다. 부산과 인접한 경남 양산시는 이날 41.4로 까지 올라가 기상 관측 사상 국내 역대 최고기온을 갈아치웠다.
한편 한동희는 이날 삼성전에 지명타자 겸 4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 그는 올 시즌 한 차례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적이 있다.
지난 5월 17~18일 두산 베어스전과 19일 한화전에서 연달아 짜릿한 손맛을 봤다. 무더위를 날려줄 시원한 대포를 부산 홈팬들도 기대하고 있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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