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의령군이 민선 9기 출범 이후 첫 대규모 기업 투자유치 성과를 거두며 인구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제조업 중심의 전통적인 유치 전략에서 벗어나 AI(인공지능)와 차세대 에너지 등 첨단 딥테크 영역으로 지평을 넓혔다는 점에서 지자체 투자유치 지형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의령군은 30일비전 AI 및 차세대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전문 기업인 ㈜델타엑스와 총 148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델타엑업은 의령에 신규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44명의 전문·생산인력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전국 지자체 투자유치 전쟁
최근 수도권 이외 전국 17개 시·도의 기업 유치 경쟁은 격화되는 양상이다. 전북과 경북 등 인구감소 지역이 대거 포함된 지자체들은 수천억 원대의 투자진흥기금과 세제 혜택을 내걸며 대기업 및 첨단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기초지자체가 노동집약적 제조업이나 조립 공장 유치에 그치는 반면, 의령군은 딥테크 솔루션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거점화하는 차별화 전략을 택했다.
투자 유치에 성공한 델타엑스는 비전 AI 알고리즘과 BESS 고율 제어 기술을 결합해 산업용 AI 솔루션을 구축하는 딥테크 기업이다. 이미 미국·일본·인도 등 해외 시장에 진출했으며,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와 AI 데이터센터용 BESS 공동개발에 착수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검증받았다.
의령군은 이번 유치를 시작으로 내년 분양 예정인 부림일반산업단지를 AI·미래에너지 특화 거점으로 조성, 수도권 및 해외기업의 연쇄 이전을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산업 및 지역개발 전문가들은 의령군의 이번 행보를 단순한 단발성 유치가 아닌 지역 산업구조 체질 개선의 출발점으로 평가했다.
산업정책연구원(IPS)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차세대 에너지 저장 인프라처럼 연관 파급효과가 큰 미래산업의 핵심 공급망을 지역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장기적인 인구유입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국토도시계획학회 관계자는 "부림일반산업단지와 같은 신규 산단이 성공하려면 입지 지원뿐만 아니라 기술 인력이 정주할 수 있는 주거·문화 인프라와 지자체의 과감한 규제 완화가 동반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령 민선 9기 첫 단추…지역경제 체질 개선 속도
오태완 의령군수는 "민선 9기 첫 투자협약을 AI와 미래에너지 분야의 우량기업과 맺게 돼 뜻깊다"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부림일반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지역경제의 성장 기반을 획기적으로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김수민 ㈜델타엑스 대표 또한 "의령군의 전방위적인 행정 지원과 우수한 입지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생산 거점으로 최종 확정했다"며 "지역 내 신규 채용을 늘리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첨단 에너집 인프라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지역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적 인구 감소 흐름 속에서 AI·미래에너지라는 깃발을 내건 의령군의 도전이 지자체 자생력 확보의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산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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