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이달부터 상장유지 요건이 강화되면서 동전주·저시총 상장기업의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코스피 상장사인 형지엘리트도 그중 한 곳이다. 형지엘리트는 주식병합을 통해 동전주 상폐 리스크 대응에 나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형지엘리트는 내달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주식병합 승인의 건 등을 상정한다.
지난 6일 형지엘리트는 적정 유통수 유지를 위해 주식병합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보통주 5주를 보통주 1주로 병합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보통주 발행주식총수는 6,139만259주에서 1,227만8051주로주식수가 감소한다. 주식수가 줄어드는 대신 액면가는 500원에서 2,500원으로 높아진다.
형지엘리트는 “이번 주식병합은 자본금이 감소되는 감자가 아니”라며 “적정 유통주식수 유지를 위한, 기업가치가 유지되는 주식병합이다. 다만 단수주식 처리에 따라 자본금은 2,000원 감소하게 된다”고 밝혔다. 주식병합 후 자본금은 306억9,512만9,500원에서 306억9,512만7,500원으로 변경된다.
형지엘리트는 내달 임시주총에서 주식병합 안건이 통과되면 매매정지기간을 거쳐 10월 20일 신주를 상장한다. 주식병합이 이뤄지면 형지엘리트의 기준 주가는 기술적으로 5배 이상 높아지며, 기업가치엔 변동이 없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형지엘리트는 주당 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조치는 동전주(주가 1,000원 미만) 상폐 리스크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이달 1일부터 상장 유지기준을 강화했다. 앞으로 30거래일 연속 주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90거래일 동안 45거래일 이상 1,000원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를 밟는다.
형지엘리트는 4월 이후로 동전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상장 유지 조건이 강화된 이달 들어서도 주가 부진이 이어져 29일엔 장중 359원까지 떨어졌다. 이에 깜짝 급반등이 일어나지 않는 한, 조만간 관리종목 지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향후 주식병합을 통해 동전주 리스크 벗어난다고 하더라도 상장유지 조건을 충족시킬 수 미지수다. 현재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을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부터 상장유지를 위한 시가총액 기준은 코스피 300억원, 코스닥 200억원으로 높아졌다. 이달 1일부터 30거래일 연속 시가총액 기준을 밑도는 기업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로 일정 기간 동안 시총 기준 요건을 채우지 못하면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30일 기준 형지엘리트의 시가총액은 233억원에 그치고 있어 기준치를 밑돈다. 주가 부양이 이뤄지지 않을 시 상폐 리스크를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형지엘리트는 형지그룹의 계열사로 교복 사업(엘리트)과 기업체 유니폼 사업, 스포츠상품화사업 등을 영위 중이다. 현재 형지엘리트 외에도 다른 그룹 상장사도 상장 유지 조건 충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30일 기준 형지글로벌과 형지I&C의 주가는 1,000원을 밑돌고 있다. 형지글로벌은 주당 346원에, 형지I&C 955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형지글로벌은 89억원, 형지I&C 68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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