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 마담2] 확장된 액션, 아쉬운 코미디… 그럼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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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케이 마담2’가 8월 극장가에 출격한다. / CGV 픽처스
영화 ‘오케이 마담2’가 8월 극장가에 출격한다. / CGV 픽처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사춘기 딸과의 갈등, 백수 남편, 폐업 위기에 놓인 꽈배기집까지. 하루하루 버거운 현실을 살아가던 미영(엄정화 분)은 초호화 크루즈 결혼식 초대를 받고 여행길에 오른다. 

그러나 달콤한 휴가는 범죄 조직의 습격과 함께 순식간에 악몽으로 바뀌고, 크루즈는 수백 명의 승객이 갇힌 인질극의 현장이 된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순간, 평범한 엄마로 살아가던 미영은 다시 전직 레전드 요원 ‘목련화’로 돌아가 가족과 승객들을 구하기 위한 작전에 뛰어든다.

영화 ‘오케이 마담2’는 2020년 8월 개봉한 ‘오케이 마담’의 속편이다. 전편에 이어 이철하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고 엄정화를 필두로 박성웅·이상윤·배정남 등 원년 멤버들과 함께 박진주·려운·최수영 등 새로운 얼굴들이 합류했다. 

무대도 액션도 전편보다 더 커졌다. 비행기를 벗어나 초호화 크루즈를 배경으로 삼았고 액션 역시 육상과 선상, 수중을 넘나들며 한층 화려해졌다. 다만 코믹 액션이라는 장르의 핵심인 웃음은 작아졌다. 코미디가 기대만큼 살아나지 않으면서 확장된 볼거리도 끝내 온전한 재미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가장 아쉬운 건 코미디다. 액션만큼 시리즈의 큰 무기는 결국 웃음인데, 그 힘이 충분히 발휘되지 않는다. 곳곳에 웃음을 노린 상황과 대사가 배치돼 있지만 타율이 낮고, 결정적인 ‘한 방’도 없다. 다행히 과장된 개그를 반복하는 방식은 아니라 피로감은 크지 않다.

업그레이드된 액션, 아쉬운 코미디의 ‘오케이 마담2’ 스틸. / CGV 픽처스
업그레이드된 액션, 아쉬운 코미디의 ‘오케이 마담2’ 스틸. / CGV 픽처스

이야기 역시 익숙한 공식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반전 장치도 예측 가능한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이에 예상을 뒤엎는 긴장감이나 장르적 쾌감이 덜하고, 결정적인 순간에도 감정을 끌어올리지 못한다. 1편 역시 뻔하고 쉬운 전개였지만 이마저 장점으로 바꿔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익숙함을 재미로 바꿔낼 힘이 부족하다.

액션은 분명 진일보했다. 전편이 평범한 꽈배기집 사장 미영이 위기의 순간마다 잊고 있던 전직 요원의 감각을 조금씩 되찾아가는 과정이었다면, 이번에는 평범한 엄마와 전직 레전드 요원을 자연스럽게 오가며 한층 여유로운 액션을 펼친다. 총기와 맨몸 액션은 물론 크루즈와 바다를 오가는 다양한 공간을 활용한 액션까지 더해지면서 풍성해진 볼거리를 제공한다.

엄정화는 변함없는 활약을 펼친다. 사춘기 딸을 둔 엄마의 현실적인 고민과 가족을 지키려는 마음, 그리고 전직 레전드 요원 ‘목련화’의 카리스마를 자연스럽게 오간다. 전편의 미영과 연결성을 유지하면서도 한층 능숙하고 여유로운 인물을 만들어낸다. 최수영도 새로운 빌런 안야 역을 맡아 엄정화와 팽팽한 대립을 이루며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다.

전편의 장점을 모두 이어오지는 못했지만, ‘오케이 마담’만의 색깔까지 잃은 것은 아니다. 엄정화가 매력적으로 빚어낸 미영 캐릭터는 여전히 시리즈를 이끌 힘이 있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여성 액션 코미디 프랜차이즈가 계속될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러닝타임 108분, 오는 8월 1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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