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릴 때나 그랬죠.”
KIA 타이거즈 ‘나스타’ 나성범(36)이 2022년 이후 4년만에 풀타임 시즌을 보내고 있다. 26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92경기서 325타수 96안타 타율 0.295 21홈런 64타점 53득점 OPS 0.928로 맹활약했다.

5월 중순~말부터 약 2개월간 꾸준히 좋은 모습이다. 최근 10경기서도 타율 0.297에 4홈런 15타점을 생산했다. 요즘 나성범의 타격을 보면 김도영보다 무섭다. 지금 페이스라면 풀타임에 30홈런도 거뜬한 분위기다.
나성범은 2023년 종아리 부상과 햄스트링 부상, 2024년 햄스트링 부상, 2025년 종아리 부상까지 지난 3년 내내 다리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37세 시즌인 올해, 부상 없이 KIA가 치른 96경기 중 92경기에 나갔다. 4경기 결장은 시즌 초반 타격감이 안 좋을 때였다. 5월 중순부터 쉼 없이 출전 중이다.
어퍼스윙을 버릴 때가 됐다는 지적도 받았지만, 유지하고 있다. 대신 몸의 스피드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해왔다. 타격 자세가 예전과 큰 차이점이 없다. 그럼에도 올해 무서운 장타력을 보여준다. 2022년, 2024년과 똑 같은 21홈런을 돌파했고, 이제 NC 다이노스 시절이던 2021년(33홈런) 이후 5년만에 30홈런에 도전한다.
나성범은 “올해는 솔직히 그냥 아프지만 말고 완주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 초반에 안 좋을 때도 있었는데 감독님이 좋을 때도 안 좋을 때도 경기에 계속 내보내 줬기 때문에…감독님에게 감사를 드린다. 그래서 300홈런도 챙겼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성범은 “앞으로 얼마나 다칠지 모르지만 지금 부상 없이 그냥 뛰는 것에 만족한다. 30홈런도 칠 수 있지만 욕심 내면 안 된다. 몇 개까지 쳐야 한다? 어릴 때나 그랬지 요즘은 그렇지 않다. 정말 올해는 부상 없이 가고 싶다”라고 했다.
100%의 몸 상태가 아니다. 나성범은 “솔직히 100% 몸 상태가 아닐 때도 있다. 요즘이 좀 그렇다. 그래도 뭐 큰 부상은 아니라서…조금씩 불편감을 갖고 뛴다. 모든 선수가. 그래서 크게 안 다치고 그냥 매일 경기 잘 소화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나성범은 욕심 부리지 말고, 지금의 몸 상태에 감사한 마음으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올 시즌을 성공적으로 달려왔다. 여기서 크게 다치면 지금까지의 노력과 성과가 허사가 될 수 있다. 더 많은 홈런을 치면 물론 좋지만, 팀에 진짜 도움이 되는 건 계속 경기에 나가는 것이다. 지난 3년간 부상에 허덕였기에 그 누구보다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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