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이 먼저 알아본 '소지섭 딸' 서수민 "아이돌 소속사 연락도 많이 받아" [MD인터뷰] (종합)

마이데일리
서수민 / 와이원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김부장'이 화제 속에 종영한 가운데, 극 중 김부장(소지섭)이 목숨을 걸고 지키는 딸 '김민지' 역으로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신예가 있다. 2007년생 배우 서수민이다. 연기 경험이 전무함에도 불구하고 사춘기 딸의 현실적인 모습부터 납치 후 극한의 공포까지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연출을 맡은 감독마저 "첫눈에 반했다"고 고백하게 만든 주인공이다.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서수민은 생애 첫 인터뷰의 긴장감을 풀기 위해 손에 말랑이를 꼭 쥐고 등장, 풋풋하면서도 당찬 매력을 발산했다.

300만 조회수 유튜브 영상 화제...아이돌 기획사 러브콜 쏟아져

서수민은 정식 데뷔 전부터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은 이색 이력이 있다. 2024년 개인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1분 남짓의 학교 생활 영상이 300만 조회수를 기록하는가 하면, 뷰티 채널 출연 영상 역시 200만 뷰를 돌파하며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은 것.

"유튜브를 할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인스타 팔로워분들이 학교 생활을 보고 싶다고 하셔서 소속사 몰래 영상 몇 개를 올렸죠. 그런데 유튜브가 너무 커져버려서 회사에 어떻게 하냐고 물었더니 '유튜버로만 각인될 수 있으니 더 올리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회사가 말렸지만 뒤에 영상을 또 올렸는데 그것도 조회수가 대박이 났죠.(웃음) 지금은 친구와의 추억이 담긴 영상 하나만 남겨두고 다 비공개로 돌렸어요."

독보적인 맑은 마스크 덕분에 수많은 아이돌 기획사와 배우 매니지먼트사, 인플루언서 기획사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서수민은 "영상들이 화제가 된 이후 아이돌 회사에서 연락이 많이 왔는데, 내가 춤이 안 되어서 아이돌은 못 했다"며 "고등학교 때 연기에 대한 마음이 커지면서 지금의 소속사를 만나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고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서수민 / 와이원엔터테인먼트

"첫 작품에서 '소지섭 딸' 캐스팅...실감 안 나 '헐 대박!' 반응"

필모그래피가 전혀 없던 서수민이지만, '김부장' 오디션에서 단번에 합격표를 받았다. 감독 역시 "첫눈에 반했다"며 신인인 그를 파격적으로 기용했다.

"캐스팅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는 '헐 대박!'이라는 소리밖에 안 나오더라고요. 실감이 전혀 안 났죠. 소지섭 선배님의 딸 역할이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내 아빠라니, 내가 연기에 방해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도 많이 했어요."

현장에서 만난 소지섭은 그야말로 '진짜 아빠' 같은 존재였다. 서수민은 소지섭에 대해 "실제로 보니 얼굴도 작고 비율이 살면서 처음 보는 비율이라 '연예인은 다르구나' 싶었다"면서도 "현장에서 진짜 아빠처럼 묵묵히 의지할 수 있게 해주셨다"고 깊은 감사를 전했다.

소지섭의 다정한 선물 상자에 눈물을 흘린 에피소드도 전했다.

"촬영 기간에 제 생일이 있었는데, 소지섭 아빠가 다가오더니 '생일이라며, 자!' 하면서 제가 정말 좋아하는 데이식스 선배님들의 친필 사인을 주셨어요. 그때 너무 감격해서 울어버렸죠. 그리고 마지막 촬영 때는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선물을 돌리셨는데, 집에 가서 열어보니 '금'이더라고요. '이게 진짜인가, 장난감인가, 대박' 하면서 혼자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타코야키 알바 폐업으로 그만둬...앞으로도 알바 계속할 것"

드라마는 대성공을 거뒀지만, 서수민의 일상은 여전히 소탈하다. 그는 지금도 타코야키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도 타코야키 알바를 하고 있는데 7월 말까지만 할 예정이에요. 그만두는 이유는 드라마가 잘 되어서가 아니라(웃음) 타코야키 집이 폐업을 하게 되어서예요. 그래서 새로운 아르바이트를 구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아르바이트는 하고 싶어요. 가끔 모자나 마스크를 안 쓰고 일할 때 알아보는 분들이 생겨서 신기해요."

자신의 연기에 대해서는 "너무 못한다는 게 느껴져서 만족스러운 장면이 하나도 없다. 연기를 열심히 배워야겠다는 생각뿐"이라며 겸손함을 표한 서수민. 김고은, 이혜영, 김다미를 롤모델로 꼽은 그는 "아직 내가 배우가 됐다는 느낌은 없다.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면서도 향후 보여줄 다채로운 연기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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