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꿈꾸던 리센느, 누군가의 꿈이 됐다 [MD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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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센느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2년 전 발매된 노래 'LOVE ATTACK(러브 어택)'의 지상파 음악방송 1위 역주행, 신곡 'Pretty Girl(프리티 걸)'의 음원 차트 톱10 안착, 100여 개가 넘는 광고 러브콜. 가요계를 넘어 엔터 산업 전반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그룹 리센느(RESCENE)의 신데렐라 스토리다.

멤버 원이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비롯된 '거제 야호' 밈으로 시작된 관심은, 이들의 탄탄한 라이브 실력과 명곡들을 재조명시키며 이상적인 선순환을 만들어냈다. 단 3명의 직원과 아파트 지하 연습실, 화장실 하나를 다섯 명이 같이 쓰던 열악한 환경을 견뎌낸 소속사와 멤버들은 최근 67평의 넓은 새 숙소로 이사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이후 가요계에서 오래도록 실종되었던 ‘중소돌의 기적’이 리센느를 통해 다시금 피어난 것이다.

대형 기획사 중심으로 재편된 K-POP 판도 속에서, 실력과 진정성 있는 서사로 대중의 마음을 훔친 리센느의 궤적은 이제 가요계 후배들에게 강력한 희망의 이정표가 되고 있다.

지난 25일 열린 'KMA 2026' 시상식에서 'KM 넥스트 포텐셜' 상을 수상한 후배 보이그룹 뉴비트(NEWBEAT)의 소감은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리더 박민석은 "올해 멤버들의 부상으로 쉽지 않은 해를 보냈지만, 리센느 선배님들을 보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면 언젠가 빛나는 순간이 온다는 것을 배웠다"며 진심 어린 눈물을 흘렸다. 리센느의 진한 '성장 서사'가, 빛을 보지 못해 절망하던 또 다른 청춘들에게 다시 달릴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 셈이다.

리센느 / 마이데일리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는 숨은 명곡과 실력파 무명 아이돌을 재조명하는 '누군가의 리센느 찾기' 운동이 하나의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다. 리스너들은 저마다 가슴속에 품어둔 중소 기획사 아이돌의 무대 영상과 음원을 공유하며 "제2의 리센느가 되어 빛을 보길 바란다"는 응원을 보내는 중이다.

자신의 고향인 거제에서 동네 명물로 자란 소녀가 금의환향해 눈물을 글썽이고, 연습생 시절 오디션 프로그램의 스승이었던 아이들 소연과 음악방송 1위 무대에서 만나 부둥켜안는 리센느의 날것 그대로의 서사는 인위적인 기획이 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한다.

한때 화려한 스타들을 바라보며 가수의 꿈을 키웠던 시골 마을의 소녀들이, 이제는 무명 시절의 외로움과 싸우는 수많은 아이돌들의 '꿈'이자 '희망' 그 자체가 됐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는 너무도 당연하지만 잊고 있던 명제를 증명해 낸 리센느. 이들이 K-POP 시장에 건강하고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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