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스쿠발이 필요하면 영입할 것이다. 하지만 정말 필요할까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흥미로운 건 LA 다저스가 정중동이라는 점이다. 애당초 다저스가 FA를 앞둔 특급 좌완 타릭 스쿠발(30,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을 어떻게든 영입해 월드시리즈 3연패 청부사로 삼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막상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가까워지자 반신반의하는 시선이 많다. 다저스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가 없다. 디 어슬래틱도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각) 결국 스쿠발 트레이드 1티어는 다저스라고 했다. 그렇지만 다저스가 냉정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스쿠발은 팔꿈치 유리체를 나노 스코프로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1개월 반만에 돌아왔다. 지난 2년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독식했지만, 올해는 압도적인 행보는 아니다. 그래도 최근 경기력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한 내셔널리그 임원은 디 어슬래틱에 “다저스가 그를 영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했다. 다저스의 초점은 포스트시즌이다. 올해도 지구 우승은 사실상 확정이다. 결국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블레이크 스넬로 포스트시즌 선발진을 짠다.
그런데 오타니가 왼 무릎 부상으로 투구를 쉬고 있고, 글래스노우와 스넬은 올해도 부상으로 장기간 빠졌다. 셋 모두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디 어슬래틱은 결국 다저스가 세 사람의 건강을 봐 가면서 스쿠발 트레이드에 대한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디트로이트의 입맛을 맞춰줄 구단은 결국 다저스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디 어슬래틱은 “다저스가 스쿠발을 원한다면 영입할 것이다. 하지만 정말 필요할까? 다저스는 정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쫓지 않고 있다. 다저스의 우선순위는 건강을 유지하고 1라운드를 마무리하는 것이다. 포스트시즌에는 오타니, 야마모토, 스넬, 글래스노우까지 4명만 필요하며, 지난 10월에는 확실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라고 했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의 성향이 중요하다. 트레이드 시장에서 전통적으로 과도한 지출을 하는 걸 경계해왔다. 프리드먼 사장으로선 오타니, 스넬, 글래스노우가 건강하게 돌아온다는 확신이 생기면 스쿠발 영입을 추진할 이유는 없다는 게 미국 언론들의 시각이다.
디 어슬래틱은 “프리드먼은 마감일에 낮은 금액을 지불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는 자신들의 유망주와 팜 시스템에 대해 훨씬 더 신중하다. 그는 마감일에 초과 지불하는 것을 싫어한다. 다저스는 명백한 우승 후보처럼 보일 수 있지만, 향후 2주 내에 로테이션에 진정한 필요성이 나타나지 않는 한 이번 마감일에 가장 활동적이지 않은 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디 어슬래틱은 “이 모든 것은 건강에 달렸다. 다저스는 한 달 동안 왼쪽 무릎 염증을 모니터링하면서 당분간 로테이션에서 제외된 오타니를 지켜볼 것이다. 스넬은 뼛조각 제거 수술을 마치고 복귀 중이며 토요일에 두 번째 재활등판을 실시할 예정이다. 허리 경련이 반복돼 시즌 대부분을 결장한 글래스노우는 다음 주까지 라이브 피칭을 해야 한다.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에 맞춰 전력을 다해 로테이션을 복구하고 있다. 하지만 필요가 생기면 평소처럼 전환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했다.
스쿠발 트레이드가 중요한 건, 트리플A에서 사실상 방치된 김혜성(27,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의 거취와 연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강정호는 다저스가 김혜성을 백업으로라도 쓸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혜성이 다저스에 트레이드를 요청해야 한다고 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열흘 앞둔 현재, 김혜성이 다저스를 떠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스쿠발 트레이드다. 스쿠발 트레이드의 반대급부로 디트로이트로 가는 게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라는 얘기다. 물론 디트로이트도 간판 중앙내야수들이 있지만, 김혜성의 경쟁력이라면 최소한 빅리그 어느 팀이든 백업으로는 뛸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다저스가 끝내 스쿠발 영입을 하지 않을 경우 김혜성도 트레이드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9월 확대엔트리가 적용돼야 빅리그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빅리그에 돌아와도 기회를 얻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금 다저스 야수진은 키케 에르난데스 정도를 제외하면 주전, 백업에 걸쳐 돌아올 선수가 다 돌아왔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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