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영화계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 할리우드 대작들이 출격한다. 한국 상업영화가 사실상 자취를 감춘 여름 극장가에 외화 기대작들이 잇달아 개봉하며 빈자리를 메운다.
먼저 오는 29일 마블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이하 '스파이더맨4')가 한국 관객을 만난다. '스파이더맨4'는 모두에게 잊힌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소중한 이들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위협에 맞서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2021년 개봉한 '노 웨이 홈'과 연결되는 이야기로, 사전 예매량 38만 장을 넘어서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인셉션', '인터스텔라', '배트맨' 시리즈 등을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는 8월 5일 개봉한다.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신들의 분노에 맞서 싸우는 대서사시다. 맷 데이먼, 앤 해서웨이, 로버트 패틴슨, 샤를리즈 테론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놀란 감독의 전작 '오펜하이머'는 2023년 국내 개봉 당시 323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3년 만에 선보이는 '오디세이'가 다시 한번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여름 극장가는 이전과 사뭇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여름 '전지적 독자 시점', '좀비딸', '악마가 이사왔다' 등 한국 텐트폴 영화들이 흥행 경쟁을 벌였던 반면, 올해는 나홍진 감독의 '호프'를 제외하면 사실상 한국 상업영화가 자취를 감췄다. 1년 사이에 여름 극장가의 판도가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의 배경으로 '호프'를 꼽는다. 나홍진 감독의 야심작 '호프'의 7월 개봉이 예고되면서, 주요 배급사들이 흥행 경쟁을 피하기 위해 개봉 시기를 미뤘다는 것이다.
이로써 8월 극장가는 외화 강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엄정화 주연의 '오케이 마담2', 이정은, 공효진이 출연하는 '경주기행'이 각각 8월 12일, 26일 개봉하지만, 거대 제작비를 앞세운 할리우드 영화와의 경쟁에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기대작으로 꼽히는 '타짜: 벨제붑의 노래'와 '암살자(들)'은 추석 극장가를 노려 9월 개봉한다. 한국 대작들이 추석 시즌으로 무대를 옮기면서, 올여름 극장가는 할리우드 대작들이 이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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