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했다면 선발에서 뺐다" 김원형 감독의 한 마디, '삼진-삼진-삼진-삼진' 카메론 대체 외인의 시련 [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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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에 새롭게 합류한 세베리노가 타격 훈련을 하기 전 환하게 웃으며 동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오늘 만약에 경기를 했다면 선발에서 뺐다"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타자 유니오 세베리노를 어떻게 봐야 할까. KBO리그 데뷔전 이후 아쉬운 성적이 계속되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선수를 다독이면서도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

세베리노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삼진을 기록했다.

4개 모두 헛스윙 삼진이다. 아직 KBO리그 적응이 필요한 것일까. 눈높이 공에 연신 방망이가 나갔다. 특히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자신의 허벅지를 때리는 커터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공교롭게도 이닝이 끝난 뒤 세베리노는 대수비와 교체됐다.

2026년 6월 2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두산 카메론이 6회말 1사 1.2루서 대타로 나와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된 뒤 허탈해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다즈 카메론의 대체 선수라 고민이 크다. 두산은 지난달 29일 카메론을 웨이버 공시했고, 이번 달 2일 세베리노를 영입했다. 카메론은 75경기에서 80안타 9홈런 9도루 39득점 43타점 타율 0.287 OPS 0.833을 기록 중이었다. 100% 만족스럽진 않지만 기본은 해주고 있었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 과감한 선택을 한 것.

세베리노는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데뷔전을 치렀고, 이날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다만 이어진 4경기에서 13타수 1안타 2득점 타율 0.077 OPS 0.371을 기록했다. 볼넷 4개는 고무적이지만, 8개의 삼진은 걱정이 된다.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두산 김원형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21일 경기에 앞서 김원형 감독은 "(세베리노에게) 연습할 때 한 마디를 했다. NC 다이노스와 3연전에서 젊은 애들 타격이 폭발을 하지 않았나. 그러다 보니 본인도 욕심이 생긴 것 같다. 첫날 스윙과 2~3차전 스윙이 달랐다. 스윙이 커진 느낌이다. 뭔가 하나를 보여주고 싶은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조금 힘 빼고 원래 했던 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세베리노는 4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22일 취재진을 만난 김원형 감독은 "일정 기간 적응하는 시간이 분명히 필요하다. (교체를) 결정할 때도 민감하게 생각을 했다. 때로는 한 달이 될 수도 있다. 외국인 타자 같은 경우는 바로 적응을 하는 타자가 드물지 않나"라고 선수를 감쌌다.

이어 "아까도 잠깐 얘기를 했다. 부진에 대해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네가 할 수 있는 연습을 충실히 해 놓고, 경기를 하면서 KBO 투수들을 적응해 나가라고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빨리 적응해서 우리가 원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니오 세베리노가 타격을 하고 있다./두산 베어스 제공

세베리노의 활약을 간절히 바라는 이유가 있다. 두산의 팀 평균자책점은 3.84로 리그 압도적 1위다. 10개 구단 중 유일한 3점대 기록이다. 다만 타선은 OPS 0.741로 리그 8위다. 타선이 4점 이상을 뽑아주면 팀 승률은 0.854(41승 7패)다. 리그 최고 투수진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외인 타자 교체라는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세베리노는 올해 맥시코 리그 올메카스 데 타바스코 소속으로 54경기에서 70안타 5홈런 32득점 44타점 타율 0.340 OPS 0.931을 기록했다. 70안타 중 장타만 29개(2루타 24개)다. 분명 폭발력은 있는 선수. 두산은 빨리 세베리노가 실력을 발휘하길 바라고 있다.

한편 김원형 감독은 "오늘(22일) 만약에 경기를 했다면 선발에서 뺐다. KT 선발이 왼손 투수 앨런 로건이다. (스위치 히터인) 세베리노는 우타자로 나간다. 어제 우타석에서 스윙하는 모습을 보니 상대성이 떨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꼬집었다.

세베리노는 왼손 투수 상대로 4타수 무안타 2볼넷 3삼진을 당했다. 표본이 매우 적지만, 삼진이 너무나 많다. 현재 컨디션으로는 로건과 맞붙기 어렵다고 본 것.

23일 KT는 선발로 다시 로건을 예고했다. 세베리노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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