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줬어야한다" 나승엽 수비 단호한 지적 김태형 롯데 감독…한동희 1루 수비 연습 스타트 [MD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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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21일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 6회말 타석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이 21일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 도중 자신 앞으로 온 강습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마이데일리 = 부산 류한준 기자] 포지션 한 곳이 고민이다. 수비로 봤을 때 그렇다. 롯데 자이언츠 1루수 자리다.

올 시즌 1루수에는 나승엽이 먼저 나오고 있고 경기 후반들어 2루수로 나온 고승민이 글러브를 바꿔 끼고 1루수로 자리를 옮기는 상황이 자주 나오고 있다.

이유는 나승엽의 불안한 수비 때문이다. 팀내에서 1루수를 볼 수 있는 또 다른 후보가 있긴 하다. 지명타자로 주로 나오고 있는 한동희다.

김태형 롯데 감독이 선발 라인업을 구상할 때 나승엽과 한동희를 모두 넣은 데는 두 선수가 갖고 있는 공격력에 초점을 맞춰서다. 만약 수비 위주로 구성을 한다면 공격력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수비 한 곳이 약점이 생긴다면 실점할 수 있는 확률도 높아진다. 공수 균형을 최대한 맞춰야하기에 선발 라인업을 허투루할 순 없는 노릇이다.

18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한동희가 4회초 2사 1루서 2점 홈런을 터뜨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송일섭 기자

이런 가운데 김 감독은 지난 2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나온 나승엽의 수비에 대해 "잡아줬야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6회초. 나승엽은 SSG 최지훈 타구를 잡지 못했다. 실책이 아닌 안타로 기록됐는데 나승엽의 수비가 롯데 입장에선 아쉬웠다.

충분히 잡을 수 있던 타구가 안타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나승엽이 수비 연습 때와 경기에서 (수비) 차이가 크다"면서 "타구 방향을 판단할 때 첫 발, 풋워크가 좋지 못하다. 공이 글러브에 맞고 나가더라도 (풋워크가) 좋아야 하는데"라고 답답해했다.

그러면서 "한동희도 1루 수비 연습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한동희도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 부분을 확인해줬다.

김 감독이 나승엽과 한동희의 수비 위치를 바꾸는 방안에 대해 고려를 안한 건 아니다. 이달 초 KT 위즈와 가진 주말 원정 3연전 기간 동안 "그 방안을 생각하긴 했지만 나승엽을 3루수로 내보내는 계획은 아직 없다"고 했다.

18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한동희가 4회초 2사 1루서 2점 홈런을 터뜨린 뒤 홈을 밟고 있다./송일섭 기자

나승엽은 2021년 롯데 입단 당시에는 3루수 자원으로 분류됐었고 해당 포지션으로 나온 경기도 있었다. 김 감독도 "나승엽이 3루 수비를 잘하긴 하지만 결론은 타석에서 잘 쳐야한다"고도 언급했다.

수비 보다는 공격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의미다. 그런 면에선 당분간 나승엽이 1루수로 나올 가능성이 더 크다. 나승엽은 후반기 들어 출전한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쳤다. 3-7로 패한 22일 SSG전에서도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앞선 두 경기에선 각각 2, 3안타를 쳤다.

그러나 나승엽의 수비 불안이 이어진다면 김 감독도 한동희와 수비 위치 변경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해야 할 상황과 마주할 수 있다. 나승엽을 지명타자로도 둘 수 있다. 여러가지 방안도 고려해봐야한다. 김 감독은 "(나승엽이) 타석에서 너무 안맞는다면 (한) 동희가 1루수로 들어가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조건은 정해진 셈이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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