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손익 바닥 찍었나…손보업계, 2분기 실적 정상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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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컨센서스는 6507억원으로 집계됐다. DB손해보험은 4777억원, 현대해상은 2578억원, 한화손해보험은 931억원으로 예상됐다. /AI 생성 이미지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손해율이 개선되고 장기보험 예실차도 정상화되면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보험손익 부진이 바닥을 통과했다는 분석이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컨센서스는 6507억원으로 집계됐다. DB손해보험은 4777억원, 현대해상은 2578억원, 한화손해보험은 931억원으로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사들은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경우 KB증권은 7189억원, BNK투자증권은 7151억원, NH투자증권은 7136억원, 대신증권은 7089억원의 순이익을 예상했다. DB손해보험은 KB증권 5209억원, BNK투자증권 5231억원으로 추정됐다. 현대해상은 KB증권 2947억원, BNK투자증권 3138억원, 한화손해보험은 KB증권이 1098억원의 순이익을 전망했다.

증권가가 실적 전망치를 잇달아 높이는 배경에는 보험 본업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자동차보험이다. KB증권은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 등 대형 3사의 자동차보험 보험손익이 1분기 150억원 적자에서 2분기 580억원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1% 증가한 수준이다.

자동차보험은 2022년부터 이어진 보험료 인하와 정비요금 상승, 사고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올해는 연초 단행된 보험료 인상 효과가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차량 운행량이 줄면서 사고 빈도도 감소해 손해율이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장기보험도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보험금 예실차가 완화되고 위험손해율이 안정되면서 보험손익 개선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모두 지표상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며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함께 개선되면서 삼성화재는 IFRS17 도입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회사별로는 DB손해보험이 장기보험 예실차 개선과 일반보험 흑자 전환, 투자손익 증가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BNK투자증권은 미국 특화보험사 포테그라 인수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하반기 연결 순이익에 약 1200억원이 추가 반영될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발생한 금호타이어 화재와 재보험 복원보험료 등 일회성 비용이 사라지고 보험금 예실차 부담도 완화되면서 주요 손보사 가운데 보험손익 개선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하반기에도 회복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동차보험은 2분기 운행량 감소와 장마 지연 영향으로 흑자를 기록했지만, 3~4분기에는 장마와 차량 운행량 회복 등의 영향으로 다시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업계는 도수치료 관리급여 시행과 국토교통부의 ‘8주룰’ 도입 여부를 하반기 보험손익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고 있다. 도수치료 관리급여 시행으로 실손보험 예실차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자동차보험 제도 개편까지 현실화될 경우 보험 본업의 수익성 회복세도 한층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과 일반보험 손익 회복이 보험손익 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지난해 이후 이어진 보험손익 악화 국면이 점진적으로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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