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국내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30%를 크게 넘어서며 가장 보편적인 삶의 형태로 자리 잡았다. 1인 생활에 대한 만족도 역시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다.
19일 KB금융그룹은 한국 1인 가구의 일상과 금융 현황을 다각도로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주요 도시에 살며 독립적인 경제 활동을 하는 만 25~59세 1인 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1인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73.5%로 2년 전보다 2.3%포인트 증가했다. 이 생활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응답도 58.3%에 달했다. 특히 주거 환경이나 여가 생활 측면에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다만 마음 편한 싱글 라이프를 즐기면서도 현실적인 경제적 안정과 노후 건강에 대해서는 여전히 깊은 우려를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예적금 줄이고 주식 투자 늘려, 적극적 자산 운용 흐름
금융 자산 포트폴리오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옅어지고 투자자산 비중이 눈에 띄게 늘었다. 주식시장 호조 속에 예금과 적금 비중은 28.3%로 2년 전보다 7.8%포인트 감소한 반면 주식과 상장지수펀드 비중은 21.1%로 늘어났다.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비율도 소폭 상승했다.
특히 빚을 내어 금융상품에 투자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34.0%를 기록하며 자산 증식에 한층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
생계형 아닌 미래 대비형, 10명 중 6명은 부업 전선으로
부업을 통해 추가 수입을 올리는 이른바 'N잡러'의 비율은 59.6%에 달했다. 2022년 42.0%와 비교하면 무려 17.6%포인트 급증한 수치다. 이들이 부업을 시작한 계기는 떠밀려서가 아닌 자발적인 이유가 대부분이었으며, 주로 여유 자금이나 비상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파악됐다. 부업 활동이 활발한 사람일수록 노후 대비나 자산 관리에 더욱 자신감 있는 태도를 취하는 경향을 보였다.
소비 생활에서는 계획성과 실용성을 최우선으로 두는 경향이 뚜렷했다. 실속과 가성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비율이 절반을 넘었고, 즉흥적인 지출보다는 사전에 계획된 소비를 선호했다. 식품을 살 때는 가격을 꼼꼼히 따지고 여가 생활에는 본인의 취향을 아낌없이 반영하는 등 영역별로 명확한 소비 기준을 적용하고 있었다.
인구학적 분류 넘어선 주체적 삶의 형태
KB금융 경영연구소는 1인 가구가 이제 일시적인 사회 현상이 아닌 전 생애 주기에 걸쳐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보편적인 삶의 방식으로 정착했다고 진단했다. 이번 분석은 단순히 가구의 크기나 인구 통계학적 구분을 넘어 일과 소비, 자산 운용에 이르기까지 스스로 인생을 주체적으로 설계해 나가는 현대인을 깊이 있게 조명했다는 데 의미를 둔다. 이들이 보여주는 생활 방식과 금융 태도의 변화는 앞으로 공공 정책과 금융 서비스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나침반 역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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