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사·MBK·메리츠, 회생절차 지속 합의…2000억 DIP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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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홈플러스의 회생절차를 폐지한 3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의 모습. /뉴시스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홈플러스 노동조합과 대주주 MBK파트너스, 최대 채권자 메리츠가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을 마련하고 회생절차를 이어가는 데 합의했다.

홈플러스는 노동조합과 MBK파트너스, 메리츠가 상생과 양보를 바탕으로 회생절차를 지속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MBK 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은 홈플러스 회생에 필요한 2000억원 규모의 DIP 대출에 연대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메리츠는 김병주 회장의 연대보증을 전제로 2000억원 규모의 DIP 금융을 추진하고 향후 회생계획 인가 절차에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마트산업노동조합과 일반노동조합은 37개 점포 폐점 과정에서 회사의 재정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협조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폐점 과정에서 확보한 재원을 상품 매입 등 영업 정상화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는 오는 20일 서울회생법원에 이번 협의 내용을 반영한 즉시항고를 제기할 예정이다.

이후 회생법원의 허가와 DIP 실행에 필요한 절차, 주요 채권자의 회생계획 동의 등이 마무리되면 긴급운영자금이 집행된다.

홈플러스는 2000억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하면 즉시항고를 통해 회생절차를 이어가는 한편, 구조혁신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본사와 대형마트, 온라인 등 잔존 사업부문의 매각도 추진해 회생절차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합의가 운영자금 확보를 넘어 회생절차를 지속하기 위한 핵심 이해관계자 간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채권자의 회생계획 동의가 이어지면 회생계획 인가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MBK 파트너스와 메리츠의 입장 차이로 결렬 위기에 놓였던 운영자금 대출 협의는 홈플러스 정상화 TF 단장인 유동수 의원의 중재와 조정을 거쳐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부터 임시휴업에 들어간 대형마트는 즉시항고 이후 회생법원이 회생절차 연장을 결정하면 협력업체와 협의해 영업 재개 일정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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