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폭스바겐 전기차 ID.5와 ID.4가 국내 하반기 전기차 보조금 대상 수입차 중에서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게 됐다. 두 모델은 상온 기준 복합 주행가능 거리가 400㎞ 이상이며 준중형 SUV 전기차라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은 가성비 전기차로 평가된다.
지난 1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는 하반기 전기차 보조금 대상 브랜드와 차종을 선정해 공개했다. 수입 전기차 중에서는 폭스바겐 ID.5와 ID.4 모델이 가장 많은 국고보조금을 받는 차종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먼저 ID.5는 지난 6월 연식변경을 거친 2026년형 ID.5 모델이다. 지난달부터 판매를 시작한 ID.5는 지난해 1월 국내에 출시된 2025년형 ID.5보다 상품성이 개선됐고, 기본형 신규 트림을 추가하면서 국고보조금 적용 비율 100%를 충족한 점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요소다.
지난해 판매한 폭스바겐 ID.5는 ‘ID.5 프로’ 단일 트림으로 출시됐으며, 국내 판매가격은 6,099만원으로 책정됐었다. 현행 국내 전기차 보조금 지급 비율 100%를 충족하려면 차량 기본 가격이 ‘5,300만원 미만’ 모델이 있어야 하는데, 지난해에는 ID.5 모델은 보조금이 50% 비율로 적용돼 지원됐다.
폭스바겐코리아는 ID.5의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번에 출시한 연식변경 모델부터는 차량 가격이 5,299만원인 ‘ID.5 프로 라이트’를 신규로 추가했다. 이 덕에 보조금 지급 비율 100% 적용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기존에 6,099만원이던 ID.5 프로 모델 가격은 6,140만원으로 소폭 인상됐다.
연식변경 ID.5는 주행거리도 지난해 판매된 모델보다 한층 개선됐다. 2026년형 ID.5는 배터리를 완전충전 했을 시 주행 가능한 거리가 복합 451㎞(도심 482㎞·고속 412㎞)로 인증을 통과했고, 에너지 소비효율은 복합 5.2㎞/㎾h(도심 5.5㎞/㎾h·고속 4.7㎞/㎾h)다. 2025년형 ID.5 대비 복합 기준 에너지효율과 배터리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가 4% 개선된 것이다.
ID.5 배터리는 82.836㎾h 용량의 NMCA(니켈·망간·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배터리 셀 제조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다.
5,299만원대 모델을 마련하고, 주행거리가 향상된 폭스바겐 ID.5는 올해 하반기 전기차 국고보조금으로 473만원을 적용받게 됐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수입 전기차 중에서 가장 많은 보조금이다. 지자체 보조금으로는 서울시 기준 141만원이 지원돼 총 614만원을 보조금으로 받을 수 있다.
여기에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운행하던 시민이 해당 차량을 처분(매매 또는 폐차)하고 ID.5를 구매할 경우에는 전환지원금으로 국비 95만원, 지방비 29만원을 각각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국비·지방비 전환지원금도 수입전기차 중 가장 많다.
이렇게 ID.5 구매자가 지원받을 수 있는 보조금은 최대 738만원에 달한다. ID.5 프로 라이트 가격이 5,299만원인데, 서울 기준 4,5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ID.5 프로 모델은 보조금을 최대로 적용할 시 5,40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전기차 보조금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대체로 서울시가 가장 적은 수준이다. 서울보다 보조금이 많은 수도권 경기도 지역에서는 폭스바겐 ID.5 모델 지자체 지원금이 약 30만∼200만원 많아 한층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연천군 등 일부 지역은 국비·지방비 보조금만으로 900만원 이상을 지원받을 수 있고, 전환지원금을 포함하면 전기차 보조금 총 지원금이 1,000만원 이상에 달한다.
폭스바겐 ID.4 모델도 국고보조금이 432만원으로 ID.5에 이어 수입 전기차 보조금 규모 2위다.
ID.4는 배터리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가 복합 기준 424㎞(도심 451㎞·고속 391㎞)며, 에너지효율은 복합 4.9㎞/㎾h(도심 5.2㎞/㎾h·고속 4.5㎞/㎾h)로 국내 인증을 통과했다.
국내 판매가격은 ID.4 프로 라이트는 5,299만원으로 ID.5 프로 라이트와 동일하고, 상위 트림인 ID.4 프로는 6,040만원으로 ID.5 프로 모델보다 소폭 저렴하다. 여기에 국고보조금과 서울시 지방비 보조금(129만원)을 포함하면 기본 561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전환지원금은 국고 86만원, 지방비 26만원으로 총 112만원을 적용받아 보조금 최대치는 673만원이다.
폭스바겐 ID.4는 올 상반기 1,251대가 판매됐다. 가격과 상품성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수입 전기차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모습이다. 하반기에는 폭스바겐 ID.5 모델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ID.4 모델과 가격 차이는 크지 않은데, ID.5가 보조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요소다.
여기에 ID.5는 쿠페형 SUV라는 점에서 한층 더 스타일리시한 모델로 평가돼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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