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수십 년 동안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생활하면서도 마음속 깊이 품어온 애향심을 마침내 '통 큰 나눔'으로 꽃피운 여든다섯 노신사의 사연이 지역 사회에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경남 산청군 출신의 김성웅(85) 기부자가 그 주인공이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윤여준)는 김성웅 기부자가 고향의 어려운 이웃과 지역의 미래를 이끌 인재 양성을 위해 총 2억 원을 기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와 함께 김 기부자는 사랑의열매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3956호(경남 182호)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15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명예의전당에서 열린 가입식에는 김성웅 기부자를 비롯해 정영식 경남 사랑의열매 회장, 이상익 사랑의열매 사무총장 직무대행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50년 타향살이 속에서도 잊지 않은 '삶의 뿌리'
김성웅 기부자의 삶의 궤적은 우리 현대사 속 출향민들의 애환과 닮아있다. 1941년 경남 산청군 차황면에서 태어난 그는 서른네 살이 되던 해인 1975년, 더 나은 삶의 터전을 찾아 서울로 상경했다.
이후 반세기에 가까운 세월 동안 타지에서 치열하게 생활하며 기반을 잡았지만, 고향 산청의 흙내음과 이웃들의 얼굴은 단 한 순간도 그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이번 기부는 평생 마음의 빚처럼 간직해 온 고향을 향한 애정을 구체적인 실천으로 옮긴 결과다.
김 기부자는 이번 나눔을 통해 두 곳에 온정을 나누었다.
김성웅 기부자는 "고향은 언제나 삶의 뿌리이자 마음의 안식처였다"며 "비록 몸은 고향을 떠나 있었지만 마음만은 늘 산청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나눔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이 되고, 우리 지역 학생들이 더 큰 꿈을 키워가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가입식에 참석한 정영식 경남 사랑의열매 회장은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했다.
정 회장은 "김성웅 기부자님의 이번 결단은 단순한 성금 전달이라는 수치적 의미를 넘어, 한 평생 가슴에 품어온 고향에 대한 헌신과 사랑을 직접 행동으로 증명해 보이신 뜻깊은 이정표"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번 미담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살아가고 있는 많은 출향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어, 고향 사랑 기부 문화가 우리 사회 전반으로 더욱 활발히 확산되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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