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시그널5' PD "박우열·강유경 '좋아해' 고백, 룰 떠나 나도 설레더라" [일문일답]

마이데일리
박철환-김홍구 PD / 채널A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채널A '하트시그널5'가 최종 선택만을 앞둔 가운데, 연출을 맡은 박철환-김홍구 PD가 소감을 전했다.

오는 21일 방송되는 ‘하트시그널5’ 마지막 회에서는 시그널 하우스에서 한 달을 보낸 청춘남녀들의 대망의 최종 선택이 그려진다. 현재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우유경’(박우열-강유경), ‘서소윤’(김서원-최소윤) 등의 최종 매칭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박철환 PD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첫날 주방에서 우열 씨가 유경 씨를 향해 걸어가자 유경 씨가 뒷걸음질 치는 3초 컷을 보고 시청자들이 ‘나는 얘들로 정했다’라는 반응을 보여서 신기했다"라며 "제작진도 알 수 없이 좋았던 그 찰나의 순간이 고스란히 전달된 것 같아 기뻤다"라고 전했다.

이어 온라인을 달군 명장면과 어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준현의 호떡 데이트 클립이 누적 500만 뷰를 돌파한 사실을 짚은 박 PD는 정준현의 “낭만엔 낭비가 따른다”, 강유경의 “가시밭길이라도 걸어가 보자”, 최소윤의 “나사좋시(나쁜 사람과 좋은 시간)” 등을 기억에 남는 대사로 꼽았다.

입주자들을 향한 남다른 애정도 드러냈다. 박 PD는 "자연 그대로 솔직한 분들이라 예측할 수 없는 질주에 제작진도 매 순간 긴장했다"라며 "박우열의 툭 터지는 ‘좋아해’라는 고백은 룰을 떠나 제작진이 보기에도 설레는 순간이었다"라고 털어놨다.

더불어 이번 시즌 멤버들의 캐스팅 비화도 공개했다. 박 PD는 "민주 씨는 이전 시즌인 ‘하트시그널4’ 때 처음 미팅을 가졌던 인물인데, 이번 시즌에 비로소 함께하게 되어 역시 인연이라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우열 씨는 섭외 인터뷰를 끝내고 생활기록부를 조회하던 모습이 제작진 사이에서 놀랍도록 잘생겼다는 감탄과 함께 술렁이게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라며 웃어 보였다.

‘하트시그널5’ 최종회는 오는 21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하 박철환-김홍구 PD 일문일답.

1. 최종 선택을 앞두고 시청자들의 추리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 중, 놀랐던 포인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첫 날 주방에서 우열 씨가 유경 씨를 향해 성큼 걸어가자 유경 씨가 뒷걸음치는 3초 커트를 보고, ‘나는 얘들로 정했다’ 라는 반응을 본 적이 있는데, 놀랍고 신기했습니다. 사실 저희도 그 순간이 알 수 없이 좋았는데, 그 ‘좋음’이 그냥 전달된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우열 씨와 유경 씨 데이트에는 기존 연프스러운 맥락이나 무드가 없습니다. 그런데 보고 있으면 그냥 웃음이 나고, 심장박동이 같이 올라갑니다. ‘우유경은 느끼는 거야’ 라는 유튜브 댓글을 본 적이 있는데, 정말 그런 거 같습니다.

준현 씨가 유경 씨에게 호떡을 사주는 순간도 짜릿했는데, 그만큼 큰 반응(16일 기준 해당 클립의 조회수 약 508만 뷰)을 얻어서 좋았습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호떡 구매가 바로 ‘좋아하는 마음이구나’를 느꼈습니다. 민주 씨와 성민 씨의 도쿠시마 자전거 데이트가 아름답고 뭉클했다는 반응도 곧 저희 제작진의 마음이었고, 서원 씨와 소윤 씨의 케미를 바로 알아봐주시는 것도 감사했습니다. ‘서소윤’은 뒤늦게 시작된 마음이라 더욱 애틋한데, 저희 만큼 아껴주셔서 힘이 납니다. 두 사람의 순간들은 발굴해내는 즐거움이 있어서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공유하겠습니다. 아울러, 이분들의 진심을 담은 최종 선택이 마지막 회에 공개되는데, 많은 시청자분들이 응원하는 마음으로 따뜻하게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 셀프톡이나 속마음 인터뷰, 서재 엽서 메시지 등이 궁금하다는 반응도 엄청난데요. 이번 시즌 셀프톡 등 미공개 영상들을 혹시 나중에 풀어주실 수도 있을까요?

-네, 그럼요. 최종회를 전후로 출연자 분들의 각자 의미 있는 미공개 순간들을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3. ‘낭만엔 낭비가 따른다’, ‘3초면 결정된다’, ‘가시밭길이라도 걸어가 보자’, ‘롤러코스터를 계속 탈 수 있을까’ 등 출연자들이 한 인상적인 말들이 많았는데요. 가장 확 와 닿았던 어록이 있다면요?

-위의 어록들 모두가 가슴에 남고, 장면들마다 사이다나 감동을 느꼈습니다. 소윤 씨의 ‘나사좋시(나쁜 사람과 좋은 시간)’는 천재적이라 생각했고요. 하나 더 보테자면, 미공개 영상에서 우열 씨가 ‘원래의 나 같아‘라고 한 말도 깊이 와 닿았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여러 버전의 나를 갖게 되잖아요. 우열 씨가 유경 씨를 만나고 ’원래의 나’라는 감각을 회복한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 뭉클했습니다.

4. 이번 ‘하트시그널5’에는 극적인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8회에서 우열-유경, 서원-규리의 극장 데이트의 장소가 겹친 것과 관련하여 너무 놀랍다는 반응들이 많았습니다. 방송에서도 상황이 설명되긴 했지만, 당시 제작진도 같은 극장임을 알았을 때 어땠는지 당시의 상황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선, 정말로 저희가 만든 상황이 아닙니다. 물론 그때 상황이 못 믿을 만큼 절묘하다고 생각은 했습니다. 우열 씨가 먼저 강남의 한 극장 예매를 알려왔고, 서원 씨가 새벽 3시쯤 예매 내역을 알려주셨는데, 같은 극장이라 너무 놀랐습니다. 다른 극장을 추천할 순 없었습니다. 그 자체로 개입이 되는 거고, 입주자 중 누군가에게 어떤 생각을 심어주게 되는 것이니까요. ‘이 네 분이 우리가 일부러 자리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어떡하나’ 새벽 내내 이게 첫 번째 걱정이었고, ‘당장 내일 그 극장을 어떻게 섭외하나’ 이게 두 번째 걱정이었습니다. 사실 불가능한 일인데, 극장 관계자 분들이 도와주셔서 정말 다행이었고 감사했습니다.

5. 8회에서 우열-유경이 사랑방에서 나란히 문자를 보내는 장면이 시즌 통틀어 처음 아니냐고, ‘Z세대의 사랑법답다’, ‘놀랍다’는 반응이 많았는데요, 현장에서 제작진도 같은 감정을 느꼈는지 궁금합니다.

-여러 순간들에서 새로움을 느꼈습니다. ‘이분들 자연 그대로 솔직하신 분들이다’ 라는 점에서 감사하기도 했지만 덕분에 긴장도 했습니다. 각자의 솔직함으로 질주를 하시니, 아무것도 예상이 안 되더라고요. ‘문자가 뭐가 중요해’라는 말도 사실 어찌 보면 맞는 말이잖아요. 그 말에서 설렘이 전해져서 그 자체로 좋았습니다. ‘좋아해’라는 고백도 그냥 툭 터지는 진심이니까 룰을 떠나 어쩔 수 없이 너무 설레죠.

우열 씨 안에 있는 어른과 소년, 유경 씨의 순수함과 용기, 민주 씨의 따뜻함과 통찰력, 성민 씨의 순둥함과 성실함, 소윤 씨의 재미력과 소녀 같은 여림, 준현 씨의 젠틀함과 순수함 그리고 서원 씨의 깊이와 단단함. 이 모든 매력들이 다 그 분들 있는 그대로여서, 만드는 동안 행복했고, 많이 배웠습니다.

6. 밸런타인데이 '진실 게임' 부분도 숨막히게 긴장감 넘치는 회차였는데요. 편집하시면서 고민되는 부분도 많았을 것 같은데,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고 시청자들이 어떻게 보시길 바라셨는지요?

-입주자 분들에게 가장 힘든 밤이었고, 여러 변화와 갈등이 시작되는 자리였습니다. 저희도 가슴 부여잡고 숨죽여 지켜봤고, 그 날 모두가 잠못들었습니다. 그랬던 현장의 긴장과 혼란을 생생하게 전달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야 그 과정을 이겨내고 자기 마음을 찾아가는 입주자분들의 진심과 단단함도 전해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7. 빠른 메기 투입, 셀프톡(인터뷰), 빠른 전개의 편집, 비하인드 사진 방출 등 이전 시즌의 피드백이 적극 반영된 듯한 시즌5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많습니다. 이번 시즌 시청자들의 반응 중 기억에 남는 피드백이 있었다면요?

-첫 회 인터뷰 등장을 어색해하시는 반응들을 보고 걱정했는데, 이후에는 셀프톡과 인터뷰도 기다려주셔서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회차를 거듭하면서 입주자분들의 속마음을 녹여내는 황금비율을 찾아갔던 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그래야 할 것 같고요. 추리게임이지만 당사자의 속마음이 꼭 필요한 순간이 있잖아요. 반면 말보다 표정과 행동이 중요한 순간도 있고요. 앞으로도 ‘하트시그널’만의 속마음 밸런스를 더 정교하게 다듬어 나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 주신 피드백들도 고민하고 반영해서 돌아오겠습니다.

8. 이번 ‘시그널 하우스’를 김현우 님이 인테리어 했다고 해 이슈가 됐는데요, 이외에도 혹시 ‘하트시그널5’에 도움을 준 숨겨진 공신들이 있을까요?

-현우 씨와 오랜만에 함께 한 식사 자리에서 성사된 협업인데, 무척 만족스럽고 재밌었었습니다. ‘메시야’(김현우가 운영하던 식당명) 때도 느꼈지만, 일에 있어서 정확한 분이시고 무엇보다 뛰어난 미감 덕분에 새로운 느낌의 하우스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셀프톡 공간을 세련되게 건축해주신 스튜디오 ‘음’ 이선홍 대표님, 이태원 저택을 내어주신 이미자 회장님께도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외에도 한 시즌이 만들어질 수 있게 애써주시는 스태프 분들, 각 분야 전문가 분들과 브랜드들이 많습니다. 기회가 생겼으니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9. ‘폭스남’ 박우열, ‘몰표녀’ 강유경, ‘로제 닮은꼴’ 김민주 등 출연자들이 많이 사랑받았는데요. 섭외 때 이분들의 어떤 매력이 인상적이어서 출연자로 뽑으신 것인지 궁금합니다. 또한 이번 입주자들이 젊은 나이에 비해 더 성숙하고 예의바르다는 평들이 유독 많은데요. 캐스팅 단계 때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민주 씨는 시즌4 때 처음 만나고, 계속 기억에 남아있던 출연자 후보였습니다. 고급스러운 느낌에 솔직함과 발랄함이 함께 있어서 저희 팀 모두가 몇 년째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결국 함께 하게 되어서 ‘역시 인연이구나’ 느꼈습니다. 우열 씨는 인터뷰를 마치고 생활기록부를 조회하던 모습이 놀랍도록 잘생겨서 다들 술렁였던 기억이 납니다. 착실하고 어른스러우면서도 뭔가 아직 다 안보여주는 포텐이 느껴졌는데, 입주와 함께 보여주셨습니다. 유경 씨는 1차 인터뷰 현장 사진으로 처음 봤는데, 그 사진 한 장으로도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실제로 만났을 때는 ‘장꾸미’가 더해져서 이 분의 매력은 예측불가하다, 생각했습니다.

준현 씨는 첫 눈에 요즘 보기 드문 테토 얼굴과 매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또 은근 웃기고 섬세해서 썸을 어떻게 풀어갈지 기대가 됐습니다. 성민 씨는 민주 씨가 얘기한 대로 서글서글하고 어찌 보면 순진하고 순둥한 매력이 좋았습니다. 서원 씨는 주변 공기를 확 바꿔버리는 잘생김과 순수함 때문에, 첫 인터뷰 현장부터 웃음 가득했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소윤 씨는 심은하 배우님과 닮으신 분이 걸어 들어와서 거침없는 입담을 보여주시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또 매력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시청자분들이 봐주신 예의바름과 성숙함은 저희도 감동한 부분입니다. 진솔하고 인간미 넘치는 분들이라 반 년 동안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10. 이번 시즌을 마치면서 감사했던 점과, 아쉬웠던 점, 그리고 앞으로의 ‘하트시그널’이 가야할 방향에 대한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초반 화제성과 시청률 면에서는 아쉬움이 있지만, 결국 화제성도 많이 오르고, 무엇보다 출연자분들을 많이 사랑해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하트시그널’은 시청자분들의 몰입과 응원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피드백 하나하나가 감사하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고민 중 하나는 초반 진행입니다.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쌓이는 깊은 감정과 찐케미가 ‘하트시그널’의 코어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초반 4회가 다소 느리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게 지금의 고민입니다. 여기에 대한 좋은 답을 찾아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감사한 건, 이번 시즌 꼭 전해드리고 싶었던 이십대 연애의 풋풋함과 심장소리가 왠지 전달된 것 같다는 것입니다. ‘하트시그널’을 봐주시는 모든 분들이 스물 어디쯤의 연애 감정을 각자 간직하거나 기대하고 계실 텐데, 그걸 느끼게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하트시그널’도 그 느낌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더 좋은 시즌으로 준비해서 늦지 않게 돌아오겠습니다. 입주자들의 최종 선택을 담은 마지막 회에도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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