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아리바이오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 개발과 함께 추진해 온 후속 치매 신약 후보물질 AR1005의 임상에서 의미 있는 유효성 신호를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루이소체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AR1005 국내 임상 2a상 중간분석에서 주요 증상인 인지변동과 객관적 뇌 기능 지표인 정량뇌파가 모두 개선됐다. 이번 결과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알츠하이머협회 국제학술대회(AAIC)에서 발표됐다.
AR1005는 신경세포의 과도한 흥분을 조절해 인지기능 개선을 목표로 개발 중인 경구용 복합치료제다. 임상은 세브란스병원에서 루이소체 치매 환자 60명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이번 중간분석에는 31명이 포함됐으며 20주차 유효성 결과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인지변동을 평가하는 메이요 변동성 척도의 20주차 조정 평균 점수는 AR1005군이 0.77점, 대조군이 1.92점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 점수는 낮을수록 증상이 개선됐음을 의미한다. AR1005군은 정신이 멍해지거나 집중력과 반응성이 갑자기 떨어지는 인지변동 증상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량뇌파에서도 뇌 기능 저하와 뇌파의 느려짐을 반영하는 세타파·베타파 비율은 AR1005군이 대조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회사 측은 환자가 실제로 겪는 증상과 객관적으로 측정한 뇌 기능 지표가 모두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인지와 일상생활 기능을 평가하는 임상치매평가척도(CDR-SB)에서도 20주차 기준 두 군 간 0.46점 차이로 AR1005군이 대조군보다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 인지기능 평가(K-MMSE)와 신경정신행동 평가(CGA-NPI)에서도 AR1005군은 일관된 개선 경향을 나타냈다.
루이소체 치매는 인지변동과 환시, 파킨슨 증상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퇴행성 치매다. 미국에서만 약 100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질환 자체를 적응증으로 승인받은 치료제가 없어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다.
시장조사기관은 글로벌 루이소체 치매 치료시장이 올해 약 50억달러에서 2030년 약 65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책임자인 예병석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는 "인지변동과 정량뇌파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이 확인됐고 다른 임상지표에서도 일관된 개선 방향을 보였다"며 "환자가 체감하는 증상과 객관적인 뇌 기능 변화가 함께 나타났다는 점은 AR1005의 치료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초기 근거"라고 말했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아리바이오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의 글로벌 개발과 상업화 준비를 진행하는 동시에 치료 선택지가 없는 루이소체 치매 분야에서도 AR1005 개발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며 "이번 중간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임상 2·3상 설계와 규제 전략을 신속히 구체화해 상용화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전했다.
최종 유효성과 안전성은 60명 전체 환자의 임상이 완료된 이후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아리바이오는 소룩스와 합병 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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