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니티항공, 독일 빼고 헝가리 노선 띄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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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티항공이 내년 하계스케줄 헝가리 부다페스트 취항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 트리니티항공
트리니티항공이 내년 하계스케줄 헝가리 부다페스트 취항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 트리니티항공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트리니티항공(전 티웨이항공)이 올해 동계스케줄 기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 항공권을 아직까지 판매하지 않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트리니티항공이 올해 동계 시즌부터 프랑크푸르트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독일 노선을 대신해서는 헝가리 노선에 항공편을 띄울 것으로 보이는데, 수도인 부다페스트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비 관광 아이템도 많고 경쟁자도 적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리니티항공은 올해 동계스케줄부터 인천∼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 항공권 판매를 하지 않고 있다.

트리니티항공의 프랑크푸르트 노선은 앞서 2024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인수·합병) 당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경쟁 제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시정조치에 따라 넘겨받은 유럽 4개 노선 중 하나다. 트리니티항공은 프랑크푸르트를 포함한 유럽 4개 노선을 올해 하계스케줄이 끝나는 오는 10월 24일까지 의무적으로 운항해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트리니티항공이 올해 동계스케줄부터는 2024년 이관 받은 유럽 4개 노선을 선택에 따라 운항을 지속하거나 중단하더라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트리니티항공은 우선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의 운항을 올해 동계스케줄부터 중단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은 유럽의 허브 공항으로, 루프트한자 등 글로벌 대형 항공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이어오고 있는 곳으로 평가된다. / 언스플래시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은 유럽의 허브 공항으로, 루프트한자 등 글로벌 대형 항공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이어오고 있는 곳으로 평가된다. / 언스플래시

트리니티항공의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은 수익성이 저조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 일자별통계 기준, 지난해 연간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에서 트리니티항공은 567편을 운항했고 탑승객은 약 10만5,000여명으로 집계됐다. 1편당 평균 여객 수는 186명 수준이다. 트리니티항공의 에어버스 A330-200 기종 246석 항공기 기준으로 1편당 평균 탑승률은 약 75%다. 오차를 감안해 높게 평가하더라도 80% 내외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올해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 탑승률은 1분기 86%로 알려졌고, 2분기에도 80% 안팎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수치상 탑승률은 나쁘지 않지만, 수익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 따르면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유럽의 환승허브로 꼽히는 공항으로, 환승수요를 확보해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인천∼프랑크프루트 노선을 운항 중인 항공사는 독일 루프트한자와 우리나라 항공사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트리니티항공까지 총 4개다. 루프트한자와 아시아나항공은 스타얼라이언스 소속이며, 대한항공은 스카이팀 소속 항공사로, 같은 항공동맹 소속 항공사들과 환승 연계가 편리한데 반해 트리니티항공은 아직 항공동맹체에 가입하지 못해 불편한 점이 일부 존재한다.

이에 트리니티항공은 항공권 가격을 타사 대비 낮게 책정해 판매 중인데, 사실상 박리다매인 셈이라 수익성이 저조한 것으로 평가된다.

트리니티항공이 운수권을 확보한 헝가리는 수도 부다페스트가 동유럽 관광지로 유명하다. / 픽사베이
트리니티항공이 운수권을 확보한 헝가리는 수도 부다페스트가 동유럽 관광지로 유명하다. / 픽사베이

이러한 가운데 올해 4월 국토교통부의 국제선 운수권 배분에서 트리니티항공은 △한국∼호주(주 730석) △한국∼헝가리(주 5회) 운항 권리를 확보했다. 호주는 트리니티항공이 계속해서 운항을 이어오고 있는 지역으로 증편 운항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것이다. 헝가리 노선은 이번에 처음 확보한 것으로, 신규 유럽 취항지로 헝가리를 검토 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헝가리를 오가는 노선은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가 유일하다.

트리니티항공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신 헝가리 부다페스트 취항을 검토하는 이유는 경쟁자가 적고 관광 여행객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천∼부다페스트 노선에는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2개 항공사만 운항 중이며, 올해 연말 두 항공사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아시아나항공도 사라져 사실상 경쟁자는 대한항공 한 곳만 남는다. 트리니티항공 입장에서는 항공권 가격을 책정할 때 대한항공의 운임만 고려하면 되는 편리한 점이 존재한다.

헝가리 부다페스트는 체코 프라하와 함께 동유럽 신혼여행지로도 인기가 높다. / 언스플래시
헝가리 부다페스트는 체코 프라하와 함께 동유럽 신혼여행지로도 인기가 높다. / 언스플래시

아울러 부다페스트 노선을 살펴보면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매 분기 항공편 1편당 평균 탑승객 수가 250명을 웃돌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는 1분기와 2분기 1편당 평균 여객 수가 26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246석 A330-200 기종을 투입했을 시 탑승률은 준수할 것으로 평가되는 대목이다.

부다페스트는 여름철 최고 기온이 30℃ 이하 수준으로 하절기 유럽 여행 명소로 손꼽힌다. 특히 헝가리 부다페스트와 체코 프라하를 묶어 신혼여행 수요도 존재한다. 트리니티항공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항공권을 공급한다면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고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트리니티항공 측은 아직 헝가리 부다페스트 취항 시점에 대해서는 확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배분 받은 운수권을 반납하지 않으려면 1년 이내 취항을 해야 하는 만큼 트리니티항공의 헝가리 부다페스트 노선 취항은 내년 하계스케줄이 시작되는 2027년 3월말부터가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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