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 본헤드만큼 박상준 삼진이 마음에 걸렸다…꽃범호 꾸중의 이유, 진짜 KIA 주전 1루수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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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박상준이 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서 우천취소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박)상준이한테 뭐라고 했거든요.”

지난 4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서 발생한 화제의 박재현(20, KIA 타이거즈) 본헤드플레이. 오히려 이범호 감독은 충격적인 1점차 패배 후 미팅을 소집해 박재현에겐 다독였고, 박상준에게 쓴소리를 남겼다. 어쨌든 박재현이 남긴 아쉬움 속에서 2사 3루, 마지막 기회가 있었다.

KIA 타이거즈 박상준이 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서 타격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그러나 당시 박상준은 공 3개만에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초구 153km 포심에 헛스윙, 2~3구 137~138km 포크볼에 헛스윙. 이범호 감독은 박상준이 단순히 삼진을 당해서 질책한 게 아니었다.

무사 3루서 주자의 본헤드로 2사 3루까지 몰렸는데, 경기의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박상준이 임지민에게 좀 더 끈질기게 승부를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박상준이 살아나가야 박재현이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었다는 게 이범호 감독 얘기다.

물론 그 상황서 가장 큰 잘못은 박재현이 했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이 박상준에게 원하는 건, 결국 팀 플레이다. 그리고 경기에 대한 리드&리액트다. 강릉영동대를 졸업하고 2022년 육성선수로 입단, 올해 정식선수가 된 박상준은 아직 경험이 일천하다.

결국 그런 상황서 한 방만 생각하고 타격포인트를 극단적으로 앞으로 설정해 공 3개만에 물러난 것 자체가 아직 야구의 흐름을 읽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이범호 감독이 진짜 말하고 싶었던 대목이다. 그리고 이것은 결국 스스로 경험하면서 느껴야 한다.

박상준은 전반기 24경기서 69타수 20안타 타율 0.290 2홈런 8타점 10득점 OPS 0.815로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옆구리 부상만 아니었으면 좀 더 많은 경기에 나갈 수 있었다. 큰 체구가 아닌데 파워풀하고 부드러운 스윙을 가졌다. 이범호 감독은 왼손 거포로 키울 만하다고 보고 대대적으로 밀어주고 있다.

후반기에도 박상준이 일단 주전 1루수다. 헤럴드 카스트로와 번갈아 1루를 볼 듯하다. 컨디션이 좋으면 좌투수가 선발로 나와도 선발 출전할 수도 있다. 어쨌든 1루수 경쟁서 1군에 없는 오선우와 윤도현보다 유리한 형국이다. 1루가 가능한 변우혁도 확실한 임팩트는 못 보여주는 실정이다.

KIA 타이거즈 박상준이 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서 득점 후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박상준은 후반기에도 자신의 야구를 보여주면 된다. 1루 수비도 보통 수준은 된다. 다른 포지션이 안 된다는 게 주전 경쟁서 불리하게 작용할 순 있다. 그러나 일단 후반기에도 타격으로 어필하는 게 중요하다. 감독의 쓴소리를 보약 삼아 정진하면 된다. 박상준이 활약해주면 6~7번 타순의 힘이 좋아진다.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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