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AI가전, 차별화 전략은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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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14일 국제 디자인 수상식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6(Red Dot Design Award 2026)’서 최고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디자인 경쟁력 강화는 ‘인공지능(AI)’이 새로운 가전 산업 트렌드가 된 것과 무관치 않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14일 국제 디자인 수상식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6(Red Dot Design Award 2026)’서 최고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디자인 경쟁력 강화는 ‘인공지능(AI)’이 새로운 가전 산업 트렌드가 된 것과 무관치 않다. / 삼성전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삼성전자는 14일 국제 디자인 수상식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6(Red Dot Design Award 2026)’서 최고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수상 부문은 디자인 콘셉트로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Best of the Best)’ 2개를 포함해 총 8개의 상을 수상했다.

디자인 부문에서 삼성전자가 두각을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엔 독일 국제 디자인 공모전 ‘iF 디자인 어워드 2026(International Forum Design Award 2026)’에서 금상 2개를 포함한 총 77개의 상을 받기도 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분야인 ‘IT가전’이 가진 특성이 있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인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즉, 같은 성능의 제품이라면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예쁘고 멋진 디자인의 제품이 잘 팔릴 수밖에 없다. 특히 ‘인공지능(AI)’이 새로운 가전 산업 트렌드가 되는 현재는 더더욱 그렇다.

◇ AI가 바꾸는 ‘가전 디자인’의 시대

디자인 분야 전문가·사회과학분야 연구자들은 AI시대의 도래는 가전 산업 내 디자인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AI가 거의 모든 가전제품에 탑재되기 시작하면서 기능면에선 모두 상향평준화되는 상황이다. 때문에 기존 경쟁구도처럼 단순 기능으로는 더 이상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긴 어렵다. 이때 차별점을 만들 수 있는 것이 바로 디자인이다.

실제로 가장 대표적인 AI가전·기기인 ‘스마트 스피커’와 ‘스마트 글래스’에서 이 같은 시장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 도호쿠대학교 경제경영학과 연구팀은 지난해 400명의 스마트 가전기기 이용자를 대상, 스피커 4종과 스마트 안경 8종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내용은 스마트 기기의 외형이 구매의도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조사였다.

설문 결과, 스마트 제품에 대해 지식이 높은 소비자는 스마트 기기답게 보일수록 구매 의도가 높아졌다. 반면 기기 기능에 대한 지식이 적은 일반 소비자의 경우 기존 디자인과 스마트 제품의 특징을 절충한 외형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즉, 소비자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능 저관심’ 소비자들의 경우 딱딱하고 어려운 스마트 기기 디자인보단 익숙하고 예쁜 기존 제품군 디자인에 더 호감을 느꼈다는 의미다.

동시에 생성형 AI기반의 디자인이 가전제품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지난 1월 중국 옌산대학교 예술디자인과 연구진은 ‘경험 경제 시대’, AI제품의 외관 디자인(PAD)가 소비자 구매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기존 PAD와 달리 AI 기반 PAD는 동적 정보 공유, 상호작용적 디자인, 미학, 스타일, 시각적 혁신 등 기존 제품과 차별화되면서 동시에 융합된 디자인이 선호됨을 확인했다.

옌산대 연구진은 “사용자 요구가 점점 다양해짐에 따라 제품의 PAD는 소비자 구매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특히 AI는 제조 산업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는데 PAD를 위한 필수 핵심기술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를 활용해 아이의 관심사와 성장 단계에 맞춘 개인화 경험을 제공하는 차세대 키즈 로봇 '드리모와 미니모'의 콘셉트 디자인. / 삼성전자 
AI를 활용해 아이의 관심사와 성장 단계에 맞춘 개인화 경험을 제공하는 차세대 키즈 로봇 '드리모와 미니모'의 콘셉트 디자인. / 삼성전자 

◇ AI시대, 급성장하는 ‘디자인 산업’ 

AI제품의 디자인, 동시에 AI를 활용한 가전 분야 디자인은 이제 새로운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관련 시장 규모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는 추세다. 글로벌시장조사업체 ‘마켓리서치퓨처’는 산업 디자인 시장이 오는 2035년 2035년 798억6,000만달러(약 12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5.22% 수준이다.

마켓리서치퓨처는 “산업 디자인 시장은 디지털화, 지속가능성, AI기술 통합과 같은 중요한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른 소비자의 맞춤형 제품 수요 증가가 산업 디자인 시장을 재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대 소비자들은 개인적인 취향과 선호도를 반영한 ​​제품을 점점 더 많이 찾고 있다”며 “디자이너들은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러한 추세는 가전제품 분야에서 특히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아울러 ‘피지컬 AI’ 시대의 도래는 디자인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킬 전망이다. 청소로봇, 호텔로봇, 서빙로봇, 가사일보조 로봇 등 상황과 장소에 맞는 로봇들의 움직임에 맞춘 ‘로봇 UI/UX 디자인’ 설정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인도시장조사업체 ‘마켓인텔로’는 로봇 UI/UX 디자인 서비스 시장이 2034년 105억달러(약 15조6,817억원)로 연평균 성장률 12.8%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마켓인텔로는 “가정, 산업 등 모든 분야에 로봇이 빠르게 통합됨에 따라 각 분야에서는 정교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솔루션이 요구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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