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모델 50% 이상 써야…‘모두의 AI’ 2~3곳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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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2026년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3대 메가프로젝트 지원 방안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정부가 국산 인공지능(AI) 모델을 기반으로 국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 구축에 나선다. 카카오와 LG유플러스가 참여를 공식화한 가운데 네이버와 SK텔레콤, KT 등도 사업 참여를 검토하면서 사업자 선정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14일 IT(정보 기술)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음 달 11일까지 ‘모두의 AI 프로젝트’ 참여 기업을 공모한다. 서류·발표평가를 거쳐 8월 중 민간 사업자 2~3곳을 선정하고 9월 말 베타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정식 서비스 출시는 연내가 목표다.

모두의 AI는 국민이 비용 부담이나 이용량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범용 AI 챗봇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용자에게 필요한 공공서비스를 안내하고 신청까지 돕는 공공 AI 에이전트와 기업별 특화 서비스도 개발한다.

정부가 사업에 나선 것은 국내 생성형 AI 이용자 대부분이 챗GPT와 제미나이 등 외산 서비스의 무료 버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국내 생성형 AI 이용자는 약 2,300만명에 달하지만 국민 3명 중 1명가량은 아직 AI를 이용하지 않고 있다.

선정 기업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기준을 충족하는 국산 AI 모델을 전체 서비스의 50% 이상 활용해야 한다. 자체 모델에 편중되지 않도록 다른 기업의 국산 AI 모델도 30% 이상 사용해야 한다. 외산 모델은 필요한 경우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해당 비용은 정부 지원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올해 보유 중인 엔비디아 B200 그래픽처리장치(GPU) 512장을 제공해 기업의 초기 서비스 구축을 지원한다. 내년부터는 대국민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예산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참여 기업은 이용자 프롬프트 데이터 등을 활용해 자체 수익 모델도 마련해야 한다.

카카오는 자체 모델 ‘카나나’와 카카오톡 운영 경험을 활용해 생활 밀착형 AI 서비스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LG AI연구원과 함께 참여해 ‘엑사원’과 AI 통화 플랫폼 ‘익시오’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네이버클라우드와 SK텔레콤, KT는 제안요청서와 사업 조건을 검토한 뒤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자체 언어모델 ‘솔라’를 보유한 업스테이지와 엔씨의 AI 자회사 NC AI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으며, AI 검색 기업 라이너는 참여 의사를 밝혔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모두의 AI는 국민이 AI와 함께 일하고 배우며 일상을 영위하도록 지원하는 AI 시대의 계산기이자 컴퓨터”라며 “AI가 촉발할 새로운 경제 구조 속에서 모두가 혜택을 누리도록 뒷받침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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