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빈 1등이란 걸 알지만…할 거면 10년전에 했어야” 롯데 마황 도루왕 감격의 무혈입성? 이웃집 2루수는 할 마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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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NC 박민우가 3회초 무사 1.2루서 1타점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할 거면 10년 전에 했어야.”

박민우(33, NC 다이노스)는 올해 2루수 골든글러브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간다고 봐야 한다. 전반기 78경기서 273타수 92안타 타율 0.337 5홈런 48타점 48득점 26도루 장타율 0.458 출루율 0.439 OPS 0.897 득점권타율 0.458이다.

2026년 5월 1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NC 2루수 박민우가 2회말 1사 후 두산 김민석의 플라이 때 포구 실책을 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타격 5위에 도루 2위다. 잔부상이 은근히 많은 스타일이지만, 전반기에 팀이 치른 82경기 중 78경기에 출전하며 건강을 과시했다. 올해 2루수로 120경기 이상 나가면 이호준 감독으로부터 선물로 신발을 받기로 했는데, 이미 71경기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변이 없는 한 이호준 감독에게 신발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 박민우는 지난 11일 올스타전을 앞두고 이야기보따리를 풀었다. 올스타 홈런더비에 홈런 못 치는 타자들이 나가야 재밌다는 지론(?)을 밝혔고, 자신도 마음을 먹으면 홈런을 잘 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 몬스터월을 넘긴 것에 대해 SNS에서 유별나게 반응하자 웃으며 발끈(?)했던 것이다.

또 하나. 도루왕 얘기가 안 나올 수가 없었다. 전반기 도루 1위는 ‘마황’ 황성빈(롯데 자이언츠)의 32개다. 박민우는 6개 차다. 올해 타격 페이스가 좋고 건강하기 때문에, 충분히 후반기 역전극을 노려볼 만하다.

박민우는 통산 329도루를 자랑하는 준족이다. 데뷔할 때부터 공수주를 갖춘 중앙내야수였다. 8년 140억원 비FA 다년계약을 그냥 한 게 아니다. 그러나 유독 개인타이틀과 인연이 없다. 도루만 해도 2014년과 2015년에 50개, 46개를 했으나 2위에 만족했다. 2022년부터 2024년에도 3년 연속 탑10에 들었다.

그렇다면 올해 도루왕을 욕심 낼법하다. 그러나 박민우는 고개를 저었다. 30대 중반으로 가는 베테랑인데, 개인타이틀보다 팀이 우선이라는 생각이다. 도루는 그냥 시즌 30개 정도를 목표로 잡았고, 그 이상은 생각 안 하고 있다.

박민우는 “전반기 끝내기 전에 30개를 넘길 수 있었다. 후반기도 준비하기 위해 주루코치님과 얘기해서 좀 많이 안 뛰었거든요. 뭐 어쨌든 전반기에 30개를 넘길 페이스로 끝내서, 올해 목표는 충분히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또한, 박민우는 웃더니 “딱 그냥 시즌 전에 30개가 목표였고, 도루왕은 진짜 절대 욕심 없어요. 내가 도루왕을 욕심 냈으면 막 상대팀 선수들도 체크하고 그랬을 텐데…사실 뭐 황성빈이 1등이란 걸 알지만 몇 개 차이고, 오늘 했는지 이런 건 전혀 확인도 안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민우는 “할 거면 진짜 10년 전에 했어야죠. 그때 하고 싶다고 얘기도 안 했지만”이라고 했다. 후반기에 팀 성적만을 보고 달려가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그는 “부상 없이 경기에 많이 나가서 만족한다. 감독님이 뜬금없이 1루수로 내보내 주셔서…그건 2루수 출전으로 인정해준다고 했다. 그런 계획도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리고 했다.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황성빈이 7회초 1사 1루서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로써 올해 도루왕은 황성빈의 무혈입성 가능성이 커졌다. 물론 24도루의 박해민(LG 트윈스), 22도루의 최정원과 20도루의 김주원(이상 NC 다이노스)이 변수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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