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두려움 반 설렘 반이에요."
이제는 한국도로공사가 아닌 SOOP의 일원으로 V-리그를 누빈다.
SOOP은 지난 8일 전새얀 영입 소식을 전했다. 전새얀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IBK기업은행 지명을 받았고, 2015-2016시즌이 끝난 후 트레이드를 통해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도로공사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친 전새얀은 2021-2022시즌에는 225점을 올리는 등 공격력을 뽐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강소휘,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 김세인 등에 밀리며 18경기 출전에 그쳤다. 2014-2015시즌(12경기) 이후 처음으로 20경기를 넘지 못했다. 자유신분으로 풀리며 은퇴 위기에 몰렸지만, SOOP의 손을 잡고 광주로 향한다.
12일 기자와 전화 통화를 가진 전새얀은 "아직까지도 실감이 안 난다. 새로운 시작이다. 두려움 반 설렘 반"이라며 "SOOP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기에 그저 기다리고 있었다. 프로에서 더 뛰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SOOP이 페퍼저축은행을 인수를 하게 되었고, 그리고 연락이 왔다. 만약 연락이 없었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생각이 많았다. 실업팀 생각도 하고, 다른 분야를 도전해야 되겠다는 마음도 있었다. 배구를 접어야 하나 생각도 많았는데, 다행히 기회가 왔다"라고 미소 지었다.

'월드스타' 김세진 감독과 함께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진순기 수석코치, 김재훈-함형진 코치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도 신승환 전력분석코치와는 도로공사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그는 "김세진 감독님이 KBSN스포츠 해설위원을 하실 때 목소리만 자주 들었다. 계약을 한 후 전화 통화를 했는데 잘 해보자고 하셨다. 팀에 필요한 선수라는 이야기를 해주셨고, 도로공사에서보다 많은 기회가 있을 거라고 하셔서 많이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웃었다.
돌아오는 주말에 팀에 합류 예정인 가운데, 지금은 이원정 등과 개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전새얀은 "몸 상태는 문제가 없다"라며 "지난 시즌 출전 경기 수가 적었다. 작년 컵대회에서 보여준 게 많았으면 좋았을 텐데 부족했던 것 같다. 그리고 도로공사 아웃사이드 히터 라인이 워낙 좋다. 그런데 나는 어중간했던 것 같다. 정말 느낀 게 많았다. 마음가짐도 달라지더라. 자존감이 떨어질 수도 있었는데, 그래서 SOOP에서의 이적이 간절한 것 같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10년을 넘는 시간 동안 머문 도로공사, 그에게는 모두 추억이다.

전새얀은 "21살 때 처음 와서 10년 동안 우승도 하고 힘든 시절도 떠오른다. 도로공사가 워낙 훈련이 힘들기로 유명하다(웃음). 그런데도 좋은 기억만 떠오르는 거 보면 도로공사에서의 생활이 너무 즐거웠던 것 같다. 감독님, 코치님들, 언니들, 동생들 모두 좋았다. 떠나니 아쉬운 게 당연하다"라고 했다.
SOOP에서는 고예림, 한다혜와 함께 베테랑으로써 역할을 다해야 한다.
전새얀은 "도로공사에서는 언니들이 많았다면, 여기서는 내가 베테랑 라인에 속한다. SOOP에서는 팀을 이끄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 잘 해보겠다. 팀 분위기를 바꾸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어린 시절부터 30대까지 많은 모습을 보셨다. 잘했을 때도, 부족할 때도 있었는데 늘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했다. 이제는 새로운 팀으로 가서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뵙게 될 텐데 똑같이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좋은 기억만 안고 광주로 간다"라고 도로공사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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