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맥도날드가 여섯 번째 '한국의 맛' 프로젝트 주인공으로 충주 찰옥수수를 낙점했다. 단순한 지역 식재료 활용을 넘어 농산물 수매, 고향사랑기부제, 청년 상권 지원까지 묶으며 로컬 상생 모델 확장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한국맥도날드는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9일 '충주 찰옥수수 치즈 크로켓 버거'와 맥모닝 메뉴 '충주 찰옥수수 치즈 크로켓 머핀' 2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메뉴는 여름철 대표 간식인 찰옥수수를 맥도날드식으로 재해석한 메뉴다. 충주 찰옥수수는 남한강이 만든 비옥한 토양과 깨끗한 물, 큰 일교차를 갖춘 준고랭지 환경에서 재배돼 쫀득한 식감과 구수한 풍미, 은은한 단맛이 특징이다.
'충주 찰옥수수 치즈 크로켓 버거'는 찰옥수수 알갱이를 넣은 치즈 크로켓에 100% 순쇠고기 패티를 더한 제품이다. 모짜렐라 치즈와 몬테레이잭 치즈를 활용해 고소함을 살렸고, 파마산 치즈와 홀그레인 머스타드 등을 넣은 '스파이시 파마산 소스'로 매콤 짭짤한 맛의 균형을 맞췄다. 튀김옷에는 옥수수 가루를 넣어 바삭한 식감을 강화했다.
맥모닝 메뉴인 '충주 찰옥수수 치즈 크로켓 머핀'은 같은 크로켓을 활용하되 화이트 마요 소스를 더해 아침 메뉴에 맞게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강조했다.
백창호 한국맥도날드 메뉴개발팀 팀장은 이날 "옥수수는 남녀노소 누구나 친숙하게 즐기는 여름 식재료"라며 "그중에서도 고객들이 익숙하게 즐기는 콘치즈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이어 "옥수수의 자연스러운 단맛과 치즈의 고소한 풍미를 맥도날드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한국의 맛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메뉴 개발 과정은 약 1년에 걸쳐 진행됐다. 한국맥도날드는 여러 산지와 원재료를 검토한 끝에 충주 찰옥수수를 최종 선정했다. 옥수수 하면 강원도를 떠올리는 소비자가 많지만, 안정적인 물량 확보와 균일한 품질, 쫀득한 식감 등을 고려해 충주가 이번 메뉴에 가장 적합하다고 봤다.
백 팀장은 개발 과정에 대해 "농산물을 사용하는 만큼 수확 시기와 품질 편차까지 고려해야 했다"며 "옥수수 본연의 맛과 식감을 살리면서도 버거에 잘 어울리도록 치즈와의 비율을 맞추는 데 많은 테스트를 거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생 먹었던 옥수수보다 이번 메뉴를 개발하며 더 많은 옥수수를 먹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전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한국맥도날드는 3일간 소비자 120명을 대상으로 시식 조사를 진행했으며, 옥수수 풍미와 치즈의 조화, 크로켓의 바삭한 식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크로켓 안에 들어간 옥수수 양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맥도날드는 충주 찰옥수수 약 25t을 수매했다. 개별 농가와 직접 계약하는 방식이 아니라 충주시 및 산지 농협과 협업해 원재료를 수급하는 구조다. 한국맥도날드 측은 "지자체, 농협과 협의해 진행하는 만큼 혜택은 산지 농가에 지속적으로 돌아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2021년 창녕 갈릭 버거를 시작으로 보성 녹돈, 진도 대파, 진주 고추, 익산 고구마 등을 활용해 온 로컬 소싱 프로젝트다. 지난 5년간 버거·음료·사이드 메뉴 누적 판매량은 3000만개를 넘어섰고, 국내산 식재료 누적 수급량은 1000t 이상을 기록했다.
성정화 한국맥도날드 마케팅팀 이사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 개발을 넘어 고객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국내 대표 로코노미 프로젝트로 성장해 왔다"며 "고객에게는 새로운 메뉴 경험을, 지역사회에는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해 온 점이 차별화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올해 프로젝트 5주년을 맞아 지역 상생 활동도 확대한다. 먼저 지난해 익산시와 창녕군에서 진행한 고향사랑기부제 연계 프로모션을 올해 충주시로 넓힌다. 신메뉴 출시 기간 전국 매장 트레이맷에 충주시 고향사랑기부제 페이지로 연결되는 QR코드를 삽입한다. 해당 페이지를 통해 10만원 이상 기부하면 충주 특산품과 함께 신메뉴 버거 세트 쿠폰을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익산시는 해당 프로모션을 통해 기부 비수기로 꼽히는 7~8월에만 약 2억원의 기부금을 모금했다. 연간으로는 총 14억8000여만원을 모금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충주 원도심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된다. 맥도날드는 신메뉴 출시 기간 충주시 원도심 관아골에 위치한 청년몰 입점 상인들을 후원한다. 오는 9일부터 약 5주간 '관아골의 여름' 팝업스토어가 운영되며, 청년 크리에이터들이 충주의 이야기를 담아 제작한 로컬 굿즈와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심나리 한국맥도날드 상무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맛도 살리고 농가도 살리는 프로젝트"라며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지역을 발굴하고, 농산물 수매를 통한 농가 소득 개선과 지역 브랜드 가치 향상에 기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의 맛 프로젝트가 창출한 사회경제적 가치를 분석한 결과 총 617억원 규모로 측정됐다"며 "이 중 지역 브랜드 가치 향상 효과가 567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농가 소득 증대와 농산물 폐기 비용 절감 효과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버거에 그치지 않고 사이드, 디저트, 음료 등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옥수수 파이 등 추가 메뉴 가능성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한국맥도날드 측은 "고객 반응을 본 뒤 다양한 형태의 확장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며 "올해도 한국의 맛을 활용한 사이드와 음료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기 메뉴의 상시 판매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판매 추이와 고객 관심, 안정적인 수급 가능성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수요와 안정적 공급이 뒷받침된다면 향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에서 한국의 맛 메뉴를 선보일 가능성도 열어뒀다. 심 상무는 "구체적인 국가는 아직 공개하기 어렵지만 머지않은 시기에 성과를 공유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전 세계 네트워크를 가진 글로벌 기업으로서 한국의 맛을 해외에서도 선보일 수 있는 방향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충주 찰옥수수 치즈 크로켓 버거는 사전 소비자 평가에서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며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은 메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상생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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