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데이 인 평창 알펜시아 호텔, 5성→4성 등급 조정…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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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데이 인 리조트 알펜시아 평창 호텔이 올해 상반기 호텔 등급 심사에서 4성 호텔로 확정됐다. / 평창알펜시아리조트
홀리데이 인 리조트 알펜시아 평창 호텔이 올해 상반기 호텔 등급 심사에서 4성 호텔로 확정됐다. / 평창알펜시아리조트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강원도 대관령에 위치한 호텔·리조트 단지 평창 알펜시아 내 ‘홀리데이 인 리조트 알펜시아 평창(이하 홀리데이 인 평창)’의 호텔 등급이 기존 5성에서 이번에 4성으로 조정됐다. 5성 호텔이 4성으로 등급을 내리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인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 호텔 등급 심사는 3년마다 재심사를 거친다. 평창 알펜시아의 홀리데이 인 평창은 2010년 12월에 개장한 리조트 호텔이다. 과거 우리나라 호텔등급은 무궁화로 표기되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홀리데이 인 평창은 ‘특1급(무궁화 5개)’으로 호텔 등급 평가를 통과했고, 이어 2016년부터 국내 호텔 등급 표기가 ‘별(1∼5성)’로 바뀐 후 2017년 진행된 호텔 등급 심사에서 ‘5성’을 획득했다.

홀리데이 인 평창은 국내에서 IHG ‘홀리데이 인’ 브랜드 호텔 가운데 처음으로 ‘5성’을 획득한 호텔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과 호텔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2018년에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IOC(국제올림픽위원회) 공식 호텔로 활용돼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후 3년마다 진행된 호텔 등급 심사에서도 꾸준히 5성 현판을 유지하며 ‘국내 유일 5성 홀리데이 인 호텔’ 타이틀을 이어왔다.

홀리데이 인 리조트 알펜시아 평창 호텔이 5성 등급을 획득한 지 9년 만에 호텔 등급을 자발적으로 4성으로 조정해 심사를 신청했다. / 평창알펜시아리조트
홀리데이 인 리조트 알펜시아 평창 호텔이 5성 등급을 획득한 지 9년 만에 호텔 등급을 자발적으로 4성으로 조정해 심사를 신청했다. / 평창알펜시아리조트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 진행된 호텔 등급 심사에서 홀리데이 인 평창은 ‘4성 호텔’로 등급이 한 계단 내려왔다. 2017년 4월 획득해 올해 초까지 이어오던 5성 현판이 9년 만에 4성으로 떨어진 것이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측에 따르면 홀리데이 인 평창은 올해 초 등급 심사 접수 기간에 ‘4성 호텔’로 평가를 접수했다. 그간 이어오던 5성 호텔 지위를 스스로 내려놓은 것이다.

5성과 4성 호텔은 평가 기준부터 다르다. 현장평가는 5성이 700점 만점이며, 4성은 585점 만점이다. 암행평가는 5성이 300점, 4성은 265점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이러한 성급별 평가표를 없애고 모든 호텔을 동일한 1,000점 만점 통합 평가를 진행해 획득한 점수에 따라 등급을 부여한다. 다만 호텔등급심사 기준이 개정되기 전이었던 올해 상반기까지는 3년마다 돌아오는 등급 심사에서 1∼2성, 3성, 4성, 5성으로 호텔에서 평가 등급을 선택해 심사를 접수할 수 있었다.

홀리데이 인 평창은 호텔 2017년 5성 현판을 획득한 후 2020년, 2023년까지는 꾸준히 5성으로 심사를 접수했다. 그러나 올해 등급 심사에서는 5성이 아닌 4성으로 등급을 낮춰 호텔 등급 심사를 접수했고, 지난 3일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호텔업등급관리국으로부터 ‘4성 호텔’로 등급을 확정받았다.

홀리데이 인 평창 호텔이 위치한 강원도 대관령 알펜시아 리조트는 여행객들 사이에서 겨울철 스키 리조트로 인기가 높다. / 평창알펜시아리조트
홀리데이 인 평창 호텔이 위치한 강원도 대관령 알펜시아 리조트는 여행객들 사이에서 겨울철 스키 리조트로 인기가 높다. / 평창알펜시아리조트

홀리데이 인 평창이 4성으로 떨어졌다고 해서 호텔·리조트 시설이 이전과 달라진 점은 없다. 호텔 식음(F&B) 시설 수나 객실 수, 면적 등은 기존 5성 기준을 모두 충족한다. 등급이 4성으로 조정되면서 이전 5성 호텔 시절에 비해 달라지는 건 서비스 측면이 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5성 호텔 심사에만 있던 항목은 △듀티 매니저 △도어맨(발렛 서비스 포함) △벨맨 △컨시어지 서비스가 제공돼야 하며, 해당 서비스가 없을 시 등급 평가를 보류한다. 4성 호텔에서는 발렛 서비스나 도어맨, 벨맨 서비스를 필수로 운영하지 않아도 돼 인건비 절약이 가능하다.

또한 룸서비스 제공 시간에도 차이가 존재한다. 개정 전 호텔등급심사 암행평가표에는 5성 호텔의 룸서비스 최소 제공 시간을 18시간으로 규정하고 있다. 룸서비스 시간이 18시간 미만인 경우에는 등급평가를 보류한다. 반면 4성 호텔은 룸서비스 최소 제공 시간이 12시간이다. 이 역시 5성 호텔 대비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홀리데이 인 평창에서도 2017년 이후 세 번째 재평가를 받는 올해 4성 호텔로 등급 평가를 신청한 이유는 운영비 절감이 목적으로 보인다.

평창알펜시아리조트 모기업인 KH그룹 관계자는 “알펜시아리조트에는 ‘2개의 5성 호텔(인터컨티넨탈, 홀리데이 인)’이 있는데, 마케팅 요소로 5성 호텔 2개를 유지하며 운영하는 게 비용적인 측면에서 비효율적으로 판단됐다”며 “이에 홀리데이 인 평창 호텔을 4성급 카테고리로 내리면서 운영 부분에서 일부 비용을 절감하고, 이를 통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숙박 요금)을 책정해서 더 많은 고객이 방문할 수 있도록 올해 초 호텔등급심사 신청 당시 4성으로 신청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내 인터컨티넨탈 알펜시아 평창 호텔은 올해 상반기 진행된 호텔 등급 재심사에서 5성 등급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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